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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1인 2역인 만큼, 도해강으로 40%, 독고용기로 40%, 총 시청률 80% 부탁드린다."
이번에는 전작 KBS2 일일극 '가족끼리 왜이래'로 시청률 40%대를 이끈 '안방 흥행퀸' 김현주가 SBS 주말극 구원투수로 나섰다. 호흡도 긴 50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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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가 연기한 최진언 역할을 중심으로 본다면 세 명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셈. 아내 도해강(김현주)이 냉혈한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치를 떨던 유부남 최진언이 강설리(박한별)의 순수한 고백에 마음을 빼앗기고, 아내가 죽은 뒤 아내와 꼭 닮은 독고용기(사실은 기억을 잃은 도해강)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소재적으로 불륜과 막장의 내음을 진하게 풍기고 있지만 PD와 출연 배우들은 "막장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극중 재벌가 갑질 변호사 도해강과 만삭의 바닥서민 독고용기를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펼쳐야 하는 김현주는 "처음 대본을 받고 1인2역의 어려움과 불륜성 소재에 거절했다. 난 결정이 빠른 편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재검토를 요구해 여행지에서 정독한 뒤, 캐스팅에 응했다"며 "읽을수록 어른들의 사랑이 느껴졌다"고 고사한 작품을 다시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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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는 '어른들의 사랑'이라는 자신의 말에 대해 "내가 실제로 기억을 잃는다면 '내가 사랑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몸이 기억하고 심장이 기억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 내 사랑은 기억하고 알아보길 바랐다"며 "드라마 속에서 기억을 잃은 해강이 진언을 보고 설레고, 심장이 뛴다. 그것을 다룬 이 드라마는 어른들의 진심어린 사랑을 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문석 PD와 배유미 작가가 막장으로 흘러가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은 있다"라며 "사랑에 가까운 드라마로 만들려고 노력 하겠다"고 덧붙이며 제작진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지진희는 "막장과 멜로 경계선은 굉장히 얇다"며 "그 경계선은 없다고 생각한다. 막장의 모습인 것도 표현에 따라 멜로가 될 수 있다. 그게 우리 연기자들의 몫이다"라며 배우들의 노력을 약속했다.
김현주 지진희 커플이 '막장인듯 막장 아닌' 드라마를 공감 어린 멜로로 끌어내는지 여부가 시청률의 관건이 됐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발리에서 생긴 일' '온리유'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연출한 최문석PD와 '해피투게더' '태양은 가득히' '로망스' '진짜 진짜 좋아해' '반짝반짝 빛나는' '스캔들' 등을 집필한 배유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현주, 지진희, 박한별, 이규한 등이 출연하는 '애인있어요'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