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2'는 여군특집 시즌3가 펼쳐진 가운데 코너별 시청률 1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이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여군특집은 이제껏 시청자를 실망시킨 적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보장한다. 2014년 8~9월 방송된 시즌1은 자체최고 시청률 19.8%로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화제를 모았다. 올초 방송된 시즌2 또한 자체최고 시청률 17.2%로 선전했다. 이번 여군특집 3기 또한 벌써부터 높은 시청률로 20%를 넘보고 있다. 특히 역대 가장 개성강한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배우 유선, 한채아, 한그루, 신소율과 개그우먼 김현숙, 가수 제시, 걸그룹 CLC 최유진, 방송인 사유리, 전 테니스선수 전미라, 트로트 가수 박규리 등 10인이 부사관 후보생으로서 독거미 부대 입소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민낯공개부터 신체검사, 체력검정의 과정을 거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여군특집'은 그간 아름다운 여자 연예인들이 망가짐을 불사,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뜨거운 인기를 얻어왔다. 많은 연예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때론 웃으며 색다른 매력을 펼쳐보였다.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갔다.
김현숙은 강한 정신력과 털털함으로 군대체질을 예고했고, 유선과 전미라는 다른 멤버들을 차분히 챙기며 언니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규리는 훈련을 향한 강한 의지로 뭉클함을 안겼다. 한채아는 허당 여배우의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고, 신소율은 럭비공 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제시는 미국식 생활습관으로 인해 순탄치 않은 미래를 예감케 했고, 사유리는 4차원 여군으로 캐릭터를 형성했다. 최유진은 가녀린 외모에 숨겨진 깡을, 한그루는 여군의 정석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사실 이들의 캐릭터는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다. 그간 여군특집이 선보여 온 라인업과 비교해 유사하게 맞아 떨어졌다. 정신적 지주인 언니 라인과 허당 여배우라인, 여군의 정석 캐릭터, 4차원 캐릭터, 외국인 등, 이 안에서 대충 캐릭터가 겹치기 마련. 이번에도 한국어와 익숙지 않은 군대 문화 때문에 갈등을 겪는 제시의 모습이 도드라졌다. 여군특집 뿐 아니라 '진짜사나이' 방송에서 가장 큰 시청포인트로 작용해왔던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 각양각색 멤버들의 조화는 훈련소 입소부터 기대를 높였다. 언뜻 여군특집 1기와 2기 시절과 닮은 듯한 라인업이지만, 한 자리에 모이니 10인의 매력이 더욱 강하게 드러났다. 복장부터 말투에 이르기까지 일상과 판이하게 다른 군대생활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위기가 닥쳐온다. 이에 대한 멤버 각각의 대처는 늘 예상밖의 반전을 선사해 왔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훈련과정에서 겪게될 위기를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이겨낼지 시선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