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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복면가왕'은 왜 황재근 디자이너에게 가면 디자인을 맡겼을까.
가면을 벗는 순간의 반전과 감동은 어느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이었으며, 그렇게 '복면가왕'은 시청자들과 출연자 모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요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
제작진은 어떻게 황재근 디자이너에게 생소한 가면 디자인을 부탁하게 됐을까. 연출자 민철기 PD는 "황재근 디자이너의 개성있는 디자인 세계가 끌렸다"며 "무엇보다 제작진과 의사소통이 잘됐다"라고 가면 디자인을 의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보통 디자이너분들의 디자인 세계가 다 있기 마련인데 저희는 방송하는 사람들이고 또 '복면가왕'이 추구하는 가면 디자인이 예술하시던 분들이 보기엔 맞지않는 부분이 있다.근데 황재근 디자이너는 그런 부분에서 제작진과 잘 절충해줬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독창성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면서도 방송에 있어서 제작진과 의견을 조율할 줄 아는 디자이너라는 것.
매회 더 색다르고 화려한 가면으로, 노래를 듣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주고 있는 '복면가왕'. 방송 소품에 대한 편견을 떨쳐낸 제작진의 세심함과 가면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뛰어는 디자이너의 도전정신이 만났기에, 가면이 '복면가왕'만의 특허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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