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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MBC가 마련한 추석 예능 상차림이 풍성하다. 입맛대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신규 프로그램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예능,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빙한 외화 '비긴 어게인' 등이 눈에 띈다. 어김없이 돌아온 명절 브랜드 예능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도 반갑다. 파일럿 경쟁에서 살아남아 편성표 한자리를 차지할 프로그램은 무얼까. '제2의 복면가왕', '제2의 마리텔' 탄생을 기대해 봄직하다.
이른바 '덕후'들을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남들이 보기엔 사소한 분야지만 한우물 파듯 몰두해 전문성을 쌓은 이들이 바로 '덕후'다. '세상은 넓고 덕후는 많다'고 주장하는 '능력자들'은 이른바 '덕질'로 '덕력'을 쌓은 '덕후'들의 색다른 능력을 찾아내 취미생활을 장려하는 프로그램. 오드리 햅번 덕후, '무한도전'덕후, 치킨 덕후, 사극 덕후 등이 출연 예정이다. 29일 오후 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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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가수도 탈락하는 살벌한 무대(나는 가수다)와 복면 쓴 가수들의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를 넘어서 음악 예능이 또 한번 진화한다. 이번엔 일반인과의 합동무대다. '듀엣가요제 8+'는 걸그룹 대표 보컬 8인과 일반인이 함께 꾸미는 듀엣 가요제다. 소유, 초아, 전효성, 김남주, 민, 허가윤, 리지, 휘인이 자신의 파트너를 직접 선택한다. 가수 뺨치는 일반인 보컬의 활약, 걸그룹 디바와 함께 꾸민 감미로운 하모니에 귀가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팬들에겐 대리만족의 기회까지 제공하는 꿈의 무대가 될 듯하다. 25일 오후 9시 30분.
강력한 추억의 힘에 기댄 복고 음악쇼도 출격 대기 중이다. 한 차례 파일럿으로 선보인 적 있는 '어게인'이 이번엔 90년대 가요계를 소환했다. 대중가요의 최전성기로 꼽히는 1995년부터 1996년까지 구름 같은 소녀팬을 몰고 다닌 인기가수들이 그때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추억을 되돌아본다. DJ DOC, 김원준, 박미경, 김정민, 클론, 영턱스클럽, 주주클럽 등 반가운 얼굴이 오랜만에 시청자를 만난다. '제2의 토토가' 열풍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4일 오후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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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대 없는 명절, 이제는 상상 불가
'아육대'가 없는 명절은 이제 허전하다. 2010년 추석에 시작돼 벌써 11회를 맞았다.
올해도 남다른 투지와 근성으로 체육돌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마친 아이돌 스타들이 운동장에 모였다. 기존의 남녀 60m 달리기, 400m 남녀 단체 계주, 여자 양궁, 남자 풋살, 남자 농구에 더해 이번엔 여자 씨름이 추가됐다. 거친 모래판 위에서 샅바를 잡은 여자 아이돌의 힘겨루기가 올해 '아육대'의 색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육대'는 아이돌 스타들의 크고 작은 부상과 기나긴 녹화 시간 등으로 팬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함께 활동하는 동료이자 경쟁자로서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라 아이돌 멤버들의 관심도 높다. 엑소, 미쓰에이, 2PM, 방탄소년단, 샤이니, 인피니트, 씨스타, 에이핑크, 카라, 걸스데이, 포미닛, 레드벨벳, 틴탑, B1A4, 시크릿, 씨엔블루, A.O.A, 빅스 등 역대 최다인 300여명의 아이돌이 참여한다. 28일과 29일 오후 5시 55분 출격한다.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