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7'에서는 최종 톱10(김민서·마틴 스미스·스티비 워너·이요한·자밀 킴·중식이 밴드·지영훈·천단비·케빈 오·클라라 홍)로 뽑힌 참가자들이 맞붙는 본격적인 생방송 무대가 전파를 탔다. 첫 생방송 주제는 '시대의 아이콘'. 참가자들은 음악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아티스트의 발매연도를 무작위로 선택한 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새로운 무대를 펼쳐야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이날 중식이 밴드가 뽑은 노래는 지난해 가요계를 휩쓴 정기고와 소유의 듀엣곡인 '썸'이었다. 하지만 중식이 밴드는 "요즘 노래를 잘 모른다"며 자신들의 자작곡인 '선데이 서울'을 불렀다. 한 마디로 다른 참가자들이 모두 따르는 룰을 어긴거다. 하지만 그런 중식이 밴드를 향한 어떠한 패널티도 없었다.
오히려 심사위원 "가사의 메시지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중식이밴드다운 퍼포먼스였다. 기타 솔로 부분에서의 가사가 닭살돋을 정도로 좋았다" "중식이에게 커버곡이 어울리지 않는 이유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밴드이기 때문이다. 커버곡을 부르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본인 느낌으로 무대에서 표현하는 어울리는 밴드다"며 칭찬하기 바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엄연히 룰이란게 존재한다. 참가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는 것 자체가 오디션 프로그램이 만든 룰에 따르겠다는 의미다. 중식이 밴드는 자신들의 자자곡을 부름으로써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노래를 익히는 시간이나 연습 시간이 훨씬 많았다. 자신들이 익숙하지 않은 노래를 부르게 된 것 중식이 밴드 뿐 아니라 다른 참가자 모두 마찬가지다. 익숙하지 않은 노래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곳, 익숙한 자신의 자작곡을 부르고 싶은 참가자들은 많았을 거다.
그럼에도 제작진들은 그런 중식이 밴드의 선택에 아무런 패널티를 가하지 않았다. 이쯤되면 제작진은 도대체 왜 '주제'라는 걸 정하고 '룰'이라는 걸 만들었는지 의심이 든다. '슈퍼스타K'이 이전 시즌만큼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제작진은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 역대급 무대라며 광고만 강조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공정성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