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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Project' 'Hitman Project' 등을 통해 의미 있는 기획앨범을 제작해온 퍼블리싱사 뮤직큐브가 '골든 디스크 프로젝트(Golden Disk Project)'로 다시 돌아왔다.
박춘석은 1950~1990년대의 대중가요계에서 활동하며 '비내리는 호남선', '마포종점', '섬마을 선생님', '가슴 아프게', '엘레지의 여왕'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명 프로듀서로, 원곡은 1983년 패티김에 의해 불려졌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은 한 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가사, 서정적인 멜로디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을 대표 명곡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피아노 반주에 실려오는 요조의 나직한 목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곡은 요조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간주와 후주에서는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듯 오케스트라와 디스토션 기타가 어우러지며 폭발한다. 이러한 편곡은 애써 담담한 듯 이야기하는 목소리 뒤에는 애절한 마음이 가득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청자를 밀고 당기는 환상적인 완급조절의 프로듀싱은 왜 정재일이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정받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뮤직큐브의 새로운 기획앨범 '골든 디스크 프로젝트(Golden Disk Project)'는 앞으로도 한국 대중음악의 명곡을 만들어낸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과거와 오늘을 연결하여 재해석된 곡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