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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예쁘기만했던 고준희의 성장이 반갑다.
사실 하리는 가장 완벽해 보이는 캐릭터였다. 경제력 있는 집안의 외동딸, 아버지는 하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모델 뺨치는 외모로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따라다녔다. 우수 호텔리어로 뽑히며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보이기도 했다. '폭탄녀' 혜진 옆에 있으면 미녀 하리의 모습이 더 돋보이는 듯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많은 아픔을 겪고 그 만큼 성숙해진 하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직업도 돈도 없었지만, 어느 때보다 그녀의 모습이 예뻐 보였다. 그런 하리의 모습에 혜진 또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됐다. 열심히 살아았지만 혜진 또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던 상황. 하리의열정이 친구 혜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된 것.
고준희는 극 초반 많은 남자들과 데이트를 즐기고 파티를 사랑하는 귀여운 매력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엔 친구의 첫사랑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갈등과 괴로움을 보여줬다. 성준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킨 뒤 '폭풍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이르러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린 뒤 홀로서기,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고준희는 이처럼 롤러코스터 같은 하리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 15회에서 혜진은 하리의 모습에 자극을 받아 동화작가의 꿈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에 성준에게 결혼을 1년 뒤로 밀어 줄 것을 요청했고, 성준 또한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홀로 미국으로 향했다. 정체를 밝힌 김신혁(최시원) 또한 잠시 안녕을 고했다. 이처럼 소신을 갖고 각자의 길을 택한 4명의 남녀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1회만을 남겨둔 '그녀는 예뻤다' 결말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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