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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동안미녀들이 파격적인 변신이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의 최강희와 지난 20일 활기찬 출발을 알린 MBC 수목극 '한 번 더 해피엔딩'으로 돌아온 장나라다.
최강희가 출연 중인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평범한 여주인공 신은수(최강희)가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우연히 진입하게 되면서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이는 사랑스러운 동안미녀 최강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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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총리 강석현(정진영)과 결혼, 자신을 불행에 빠뜨린 총리가에 복수의 칼날을 세우는 신은수 역할로 50부작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녀는 30회를 갓 넘긴 이 드라마에서 임산부,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호텔 메이드, 비서, 총리가의 안주인에 이르기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친구인 강일주(차예련)의 아버지인 강석현(정진영) 총리와 결혼으로 파격적인 입지 변화를 선보이는가하면, 복수를 위해 속내를 감추고 석현을 이용하는 '팜므파탈'로 매력을 십분 발휘 중이다.
장나라의 '돌싱녀' 변신 또한 새롭다. 장나라의 컴백작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요정 걸그룹의 그 후, 그리고 그녀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돌아온 싱글, 정체성 애매한 싱글대디, 모태솔로와 다름없는 미혼, 소생 불가능해 보이는 기혼임에도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용감한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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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로코 작품에서 빛을 발해 온 장나라의 돌싱 변신, 과연 이유 있는 선택이었다. 장나라 또한 "기존 드라마 보다 현실적인 부분들이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계기"라며 "드라마를 통해 제가 사랑을 찾아 헤매고 갈등을 겪고 좌절하기도 하는 사이에 개인적으로 얻는 것이나 깨닫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기존의 동안미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두 여배우 덕에 작품도 활기를 띄고 있다. 복수의 서막을 올린 '화려한 유혹'은 지난 31회가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 SBS '육룡이 나르샤'를 위협했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은 돌싱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보다 현실적이고 발칙한 로맨스를 예고, 앞으로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기대케 하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최강희와 장나라의 반전이기에 이들 캐릭터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는 두 여배우의 극 속 활약상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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