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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명품 연기'란 바로 이런 거다. '시그널' 속 김혜수와 조진웅은 세월까지 연기한다.
사건 수사에 파묻혀 사는 워커홀릭이자 어지간한 일로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베테랑으로 카리스마 넘치고 냉정한 표정으로 팀을 진두지휘하고 불합리한 조건에 대항해 강직하게 상사와 맞선다. 범인을 몰아붙일 때는 김혜수 특유의 강한 카리스마가 내뿜어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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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방송에서는 죽은 사람을 처음 보고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이제훈을 향해 앞으로 이런 시체를 보게 될테니 익숙해 져라라며 덤덤히 말하던 차수현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여린 모습. 큰 눈망울에 눈물을 한가득 담고 있는 순경 차수현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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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눈물을 흘리는 초짜 순경 차수현에게 조언을 건낼 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1989년보다 굵어지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도드라지는 큰 시간의 흐름이 아닌 짧은 시간의 흐름조차 세심한 디테일의 변화로 표현해내는 조진웅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세월의 변화까지 연기하는' 김혜수와 조진웅에게 시청자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영화를 보는 듯한 디테일과 연출, 여기에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진 '시그널'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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