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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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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자체에 의구심이 생긴다. '본분금메달'은 한마디로 극한 상황에서 걸그룹 멤버들이 '본분'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걸그룹의 '본분'이라는 것이 애매하다. '본분금메달'에서 제시한 걸그룹의 본분은 4가지다.
첫번째는 미모 유지. 어떤 상황에서도 비주얼을 유지해야 한다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상식테스트를 하던 중 바퀴벌레 모형을 던지고 출연진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클로즈업해 슬로우 플레이 한다. 두번째는 정직성. 영하 13도의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섹시 댄스를 추게 해놓고는 사실 무대를 체중계로 만들어 프로필 몸무게와 실제 몸무게를 비교하는 것으로 정직성을 체크했다. 세 번째는 리액션. 아이돌은 잘 웃고 좋은 리액션을 보여줘야 한다며 개인기를 하는 동안 다른 출연진이 어떤 리액션을 하는지를 비췄다. 마지막은 분노 조절 테스트. 집중력 테스트를 가장해 캔을 쌓도록 한뒤 이를 방해하며 분노 정도를 테스트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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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번 방송이 수신료의 가치를 생각하겠다는 공영방송에서 내보낼 만한 프로그램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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