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리멤버' 지난밤 진짜는 '사이탁'이었다

기사입력 2016-02-12 09:05


사진=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3개월간 시청자의 가슴을 꽉 막히게 했던 '리멤버'가 송영규의 통쾌한 반전으로 답답함을 단번에 날렸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윤현호 극본, 이창민 연출) 18회에서는 남일호(한진희)·남규만(남궁민) 부자(父子)에게 복수의 칼날을 꽃은 서진우(유승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진우가 박동호(박성웅)의 변호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면서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박동호와 함께 본격적으로 남규만을 압박한 서진우는 서촌 여대생 강간 살인 사건 재심을 준비했고 때마침 그들의 손에 남규만의 자백 영상에 손에 들어왔다.

서진우는 재판을 유리하게 몰고 가기 위해 남규만의 자백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시켰고 이 영상은 곧바로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서진우와 박동호가 판도를 뒤흔든 그때 탁영진(송영규) 검사와 이인아(박민영)의 협공도 상당한 효력을 발휘했다.

사실 탁 검사는 일찌감치 서진우와 결탁, 남 부자를 겨냥한 두 번째 덫을 치고 있었던 것. 남일호 회장에게 매수된 척 그의 뒤를 봐줬던 탁 검사는 이중스파이 노릇을 톡톡히 하며 서진우에게 큰 힘을 보탰다.

남규만을 가로막던 송하영 강간상해 사건 3차 공판에서 "새로운 검사, 회장님 마음에 쏙 드실 겁니다"라며 남일호 회장을 회유한 탁 검사. "탁 검사 덕분에 남규만 사장 재판 쉽게 이기겠네요"라는 홍무석(엄효섭) 변호사 역시 속이는 데 성공한 그는 새로운 검사로 이인아를 내세우며 제대로 뒤통수를 때렸다.

이인아의 등장에 얼어붙은 남일호 회장과 홍무석. 이들을 향해 미소를 짓는 탁 검사는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최고의 반전을 만들었다.

탁 검사의 두 얼굴은 '리멤버'의 고구마 전개를 단번에 뚫은 최고의 사이다였다. 완벽한 '내부자들'이었던 탁 검사에 시청자는 '사이탁'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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