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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태용댁' 탕웨이가 임신 소식을 전하자 한국과 중국, 양국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영화 '만추'를 통해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2013년부터 열애를 시작했다. 열애 전 탕웨이는 2012년 '만추'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김태용 감독에 대해 "엄청 부끄러움을 많이 타셨다. 그래서 '한국남자들은 다 부끄러움이 많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왜냐하면 현빈 씨도 엄청 부끄러움을 많이 타시더라. 그리고 감독님은 굉장히 디테일한 분이시고 재미가 있는 분이다"라고 그의 수줍은 인성에 호감을 보였다.
당시 김태용 감독 또한 다른 인터뷰에서 "탕웨이는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은 듬직함을 갖고 있다. 또 총명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녀는 한국배우에게 없는 힘이 있다. 멋있게 보인다. 이것이 나에게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중국 여배우 탕웨이에게 끌린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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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는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님의 고향을 찾아보고 싶었다. 그 분의 영화는 나에게 신 같은 존재다"라며 "4편의 영화를 연속 촬영한후 난 한 달 동안의 휴가를 얻었다. 그리고 난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님의 고향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바로 그때 김태용감독은 나에게'진짜 갈거냐'고 묻고 '간다'는 대답을 듣자 바로 청혼을 했다"며 "아마 김태용 감독은 내가 그곳에 가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만나기 어려울거라고 예상했던거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는, 같이 있는 시간이 적어 주위 시선 때문에 그곳에서 같이 있길 원한 것 같다. 그리고 결혼하면 우리는 부부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같이 있을 수 있다. 이게 바로 내가 결혼을 결심한 이유"라고 털어놨다.
탕웨이는 결혼 전후 가장 달라진 점을 묻는 인터뷰에서 "변화가 없다. 예전이던 지금이든 일하는 건 똑같다"며 "우리는 무슨 얘기던 직접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분과 일을 함에 있어서 능숙함을 느낀다. 모든 일에서 공감을 가질 수 없지만 총체적으로 비슷하다"며 전혀 다른 문화에서 살았지만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주고 위화감이 없는 애틋한 부부생활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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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19일, 탕웨이부부는 북경대학생영화제 관련 활동에 함께 참석했다. 현장에서 김태용은 "탕웨이는 너무 바쁘다. 만날 수 가 없다"고 한 뒤 중국에서의 촬영계획, 아내와의 공통작업에 관한 질문을 받자 "시나리오를 창작할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여주인공이 아내의 얼굴이다.하지만 그녀는 너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내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아주 활발하고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라며 담뿍 담긴 애정을 과시했다.
1년여가 지난 뒤 탕웨이는 임신을 했다는 기쁜 소식을 양국에 전했다. 안락영화회사는 "친애하는 여러분,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희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아기를 기다리고 있어요"라며 탕웨이의 임신을 발표했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