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과 게임빌-컴투스 연합, 지난해 글로벌 매출 상위권 포진

기사입력 2016-03-02 10:01



넷마블과 게임빌-컴투스 연합이 지난해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글로벌 모바일 앱 통계분석 업체인 앱애니(App Annie)는 2015년 글로벌 앱 스토어(오픈마켓) 매출 순위를 1일 발표했다. '52 The Top Publishers of 2015'(2015 글로벌 최고 매출 퍼블리셔 52)라는 이름으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넷마블이 한국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8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결과다.

게임빌-컴투스는 상위 13위에 올랐다. 게임빌은 이렇다 할 히트게임을 내지 못했지만 계열사인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빅히트를 이어간 덕을 봤다. 한국 모바일게임사 가운데선 유일하게 4년 연속 순위권에 진입했다.

라인(LINE)이 전체 5위, 그리고 'HIT'와 '도미네이션즈' 등을 성공시킨 넥슨이 29위에 올랐지만 두 회사 모두 일본에 본사가 있어 일본회사로 분류됐다. '뮤 오리진'을 성공시킨 웹젠이 47위로 순위권에 첫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다만 상위 52위 내에 국내 회사로는 이들 3개사만 위치한 것은 아쉬움을 준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 비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규모가 작은데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글로벌 히트작으로 연결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각각 '애니팡' 시리즈와 '블레이드' 등으로 순위권에 올랐던 선데이토즈와 네시삼십삼분은 2015년 히트작 출시에 실패하며 명단에서 밀려났다.

넷마블은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20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하며 올해 글로벌 도약을 선언했고, 게임빌-컴투스 연합이 '서머너즈워'에 이어 올해 '드래곤 블레이즈', '크로매틱소울', '원더택틱스' 등을 연초부터 잇달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해 순위 상승을 꾀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 역시 지난달 18개의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순위권 재진입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매출 순위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을 세계적인 히트작으로 만든 핀란드의 슈퍼셀이 1위를 지켰고, '캔디 크러시'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킨 영국의 킹(King)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외에는 미국(17개), 일본(16개), 중국(9개) 등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 톱3가 순위권을 휩쓸었다. 일본은 mixi, 겅호온라인, 라인 등이 상위 3~5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은 텐센트(6위), 넷이즈(9위) 등 2개사가 상위 10위 안에 위치시켰다. 특히 블리자드 게임의 중국 퍼블리셔로 더 유명했던 넷이즈는 '몽환서유', '대화서유'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앱 애니 순위 첫 진입만에 9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시장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중국은 구글플레이가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자체 오픈마켓이 성업중이라, 이런 매출까지 반영될 경우 다른 국가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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