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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내공과 밀도를 높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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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뮤지컬만 10여 년 하다보니 뭔가 허전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배우로서 지난날을 점검하고 앞날을 내다보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뭔가 연기의 내공을 높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대학 선배가 대표로 있는 극단 자전거날다를 알게 돼 지난해 입단했다. '헛소동'은 그 첫번째 결과물이다. 대학시절 워크샵 공연으로 연극무대에 선 뒤 약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
고풍스런 작품이라 미사여구가 많고 대사가 늘어지는 게 단점. 시쳇말로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긴 하지만 바로 그런 것을 해보기위해 연극무대에 섰으니 양신지로서는 고마울 수 밖에 없다.
"대극장 뮤지컬과 달리 자그마한 연극무대는 사람냄새가 나서 좋다"는 그녀는 "사실 뮤지컬이건 연극이건 가리지 않고 꾸준히 오랫동안 배우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신지는 오는 6월 경주에서 열리는 뮤지컬 '별의 여인 선덕'로 '본업'에 복귀한 뒤 하반기에 다시 연극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