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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시 송일국이었다.
신분에 벽에 가로막혀 자존심도 버리고 꿈도 꺾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청춘의 울분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래도 별이 좋았던 청년이 순수한 열정으로 과학 기술 연구에 빠져드는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또 소현옹주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극에 말랑한 기운을 불어넣어줬다. 이처럼 송일국은 노비 장영실이 종3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애틋하고 절절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오열, 넋 나감, 좌절, 분노, 설렘, 기쁨 등 롤러코스터 타는 감정선을 너무나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왜 송일국이어야 했는가를 온몸으로 입증했다. '장영실'이 끝난 자리엔 '삼둥이 아빠'도 '주몽'도 아닌 그저 '배우 송일국'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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