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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치해도 통쾌했다.
하지만 원장도 끝까지 악인은 아니었다. 그는 조들호가 전달한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그리고 유치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한편 최초 고발자였던 배 선생에게 원장 자리를 넘겼다.
한마디로 이번 방송은 유치의 끝이었다. 증인 매수, 거짓 증언 등 뻔한 이야기가 늘어졌다. 심지어 연극 놀이와 자백 장면은 너무나도 뻔해 손발이 실종될 정도의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원장의 참회 장면도 심하게 미화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유치찬란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는 치밀한 디테일과 완성도 높은 전개로 사랑받았던 원작 웹툰을 그립게 했다. 그래도 원작과는 다른 통쾌함을 안기는데는 성공했다. 법망도 피해가는 절대 악인을 조들호의 기지로 처단하는 모습은 현실 사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케이스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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