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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지현기자] 매력적인 배우 차태현, 배성우, 빅토리아, 최진호의 '팬이 됐어요'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팬이 됐어요' 특집으로 매력적인 네 배우 차태현, 배성우, 빅토리아, 최진호가 출연했다.
15년 만에 다시 '견우'로 돌아온 차태현은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를 안겼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 강력한 대상 후보였는데, 본인이 고사했다"는 이야기에 그는 "대상을 고사한 것이 아니라, 후보 자체에서 빼달라고 했다"면서, "저는 '1박 2일' 프로그램 하나 하는데, 배우인 제가 같이 거론 되는 것이 죄송스러웠다"라는 소신을 밝혀 "차태현 답네"라는 호응을 얻었다.
또한 차태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2' 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 것이 언급됐다. 금으로 제작된 카드를 선물한 것. 차태현은 "작품할 때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선물을 했다"라며, "특별한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금 카드'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 사람 당 두 돈 씩, 3500만 원에서 4000만 원이 들었다. 부적은 아니지만 좋은 의미라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의 선물에 배성우는 "배우들도 다 받았다. 아이디어도 좋고 너무 좋았다"면서도 "카드에 '팔면 죽어'라고 써놨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빅토리아 역시 "차태현에게 '영화 대박나자'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도 받았다. 정말 감동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차태현은 "'프로듀사' 팀에게는 유일하게 선물을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하기엔 좀 애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김수현이 내 선물을 받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MC들은 "'(김수현이) 저 형이 힘들텐데'라고 할거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어느덧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차태현은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빼놓지 않았다. 차태현은 "지갑에 사진과 편지를 넣고 다닌다"라며 '로맨틱남'의 면모를 보였다.
이에 공개된 사진은 차태현과 아내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이다. 풋풋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한 차태현의 아내가 쓴 편지에는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 있다. "힘든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게 없어서 슬프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차태현은 쑥쓰러워하며 "당시 내가 많이 힘들었나보다"라며 웃어보였다.
차태현 부모님 역시 남다른 재능으로 유명하다. 차태현은 아버지의 미담을 이야기하던 중 "아버지와 함께 방송에 몇 번 출연했다. 아버지는 고정 패널을 원하시는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머니가 유명한 성우시다 보니 보통 섭외가 어머니로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성적인 성격이시라 방송출연을 꺼리신다. 반면 외형적인 아버지는 방송출연을 하고 싶어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MC들은 "아버지가 입담이 좋으시냐"라고 물었고, 차태현은 "입담이 좋으시다. 하지만 고정 패널이 되지 않으신걸 보니…"라고 말을 줄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차태현은 지난 2001년 발매한 노래 'Love You'를 부르며 돌아온 '견우'로 또 한번 영화 흥행의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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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규현은 빅토리아의 중국 활약상을 이야기했다. 최근 빅토리아 주연의 중국 드라마 '미려적비밀'이 시청률 3%를 돌파하며 1위를 기록했다는 것. 특히 이 시청률은 10년 만에 나온 역대급 시청률인 것이다. 또한 중국의 톱여배우 판빙빙, 유역비 다음으로 빅토리아를 꼽는다는 것.
차태현은 "전지현과 빅토리아의 중국내 위치에 대해 알아봤다.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 전지현은 외국 스타의 느낌이고 판빙빙과 유역비보다 바로 아래 단계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빅토리아는 "판빙빙, 유역비는 이미 톱스타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특히 빅토리아는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과 엑소 카이의 열애에 대해 "알고 있었다"라고 답하며 "둘 다 예쁘잖아요"라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MC 김구라는 "빅토리아는 왜 없냐"라고 되물으며 "강타는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이는 앞서 강타가 빅토리아를 이상형으로 언급한 바 있기 때문. 김구라는 "강타가 중국사람이 다 됐다. 강타 생각해봐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빅토리아는 김구라를 향해 "오빠 여전하시네요"라는 사이다 직구로 그의 입을 막았다.
이어 여러번 김구라는 빅토리아에게 강타를 언급했고, 그 때마다 '여전하시네요'라는 응수로 재미를 안기는 등 유쾌한 웃음으로 스튜디오에 밝은 기운을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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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엽기적인 그녀2'에서 주연을 맡은 차태현이 자신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해 배성우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학창시절부터 모든걸 손으로 돌렸다며 책을 자유자재로 돌린 배성우의 개인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MC들은 "새끼손가락으로도 돌려 달라"고 부탁했고, 배성우는 쉽게 성공했다. 이밖에도 탁상, 노트북 등 모든 물건을 다 돌려 감탄을 자아냈다.
배성우는 동생 배성재 아나운서의 비속어 사용을 폭로했다. 그는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언젠가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 시절 전지현 인터뷰를 했을 때, 내가 '전지현 예쁘냐'고 묻자 '정말 예뻐'라는 말을 과격하게 표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자신을 '언니'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언니라는 단어는 동성의 손위 형제를 이르는 순우리말이다. 어머니가 우리말을 사랑하셔서 우리가 어릴 때 형이란 단어는 한문이고 언니란 단어는 순우리말이라고 알려주셨다"는 깊은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성우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와의 키스신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그는 "남자 주인공 역할이 굉장히 많았다. 그 중에 배역들이 마지막 신에 나오서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라며, "키스신 하는 날짜가 나와서 갔더니, 20명 정도의 자 배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효주 씨를 그 날 처음 봤다"는 한효주는 "로맨스 장면인데, 전 남자 주인공이 고등학교 때 증상(하루에 한 번씩 얼굴이 바뀌는 것)이 나왔다. 한효주를 만나는 신은 없었다. 하지만 주인공이니까 다 찍어야 된다고 해서 찍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효주와 키스신 후 다시 돌아가야 되는 줄 알고 뒷걸음질 쳤고, 한효주가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니라고 알려줬다는 에피소드를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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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단역으로 무명생활을 한 최진호는 캐스팅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 '친구' 오디션을 언급하며 "회칼을 준비해 갔다"면서 "즉흥적으로 협박 연기를 요청하길래 협박 하면서 칼로 팔을 그었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결국 영화 '친구'에 캐스팅 되지 못한 최진호는 "지금은 레이저 치료를 해서 흉터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진호는 "연기는 20년 가까이 했다"면서, "유도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때 부터 대학 2학년 때까지 했다"고 숨겨진 이력을 밝히기도.
무명 생활 당시를 회상하는 최진호는 "붕어빵 4개로 사흘을 버틴 적도 있다. 그래서 연기는 애증이다. 사랑스럽다가도 너무 고통스럽게 만드는 일이 많았다. 나만 그런 건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김은숙 작가를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진호는 "내가 단역에서 조연이 될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 '상속자들'이었다. 당시 '살다보면 마법 같은 순간이 온다'는 김은숙 작가의 말을 참 좋아했다. 그래서 '상속자들' 쫑파티에서 그 이야기를 편지로써서 전하자, 김은숙 작가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진진하면서도 엉뚱한 입담으로 재미를 안긴 최진호의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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