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조들호' 이번엔 옥시사태? 세상 비틀기는 계속 된다

기사입력 2016-05-10 08:5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번엔 '옥시 사태'인가.

KBS2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발빠르게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며 시청자와 교감하고 있다. 9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 예고편에서는 사람잡는 건강 보조 식품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공개됐다. 예고편에서는 뇌물을 받은 연구원이 연구 결과를 조작하고 '건강 식품'이라고 믿고 해당 제품을 먹은 사람들이 죽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최근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옥시 사태'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라 관심을 끈다.

옥시 사태는 영국계 기업 옥시 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제조한 가습기 살균제 독성으로 인해 폐손상증후군(기도 손상, 호흡 곤란, 기침, 급속한 폐손상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이를 사용한 영유아 아동 임산부 노인 등이 사망했다는 의혹이다. 2011년 4월 처음 문제 제기됐으나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본격적인 검찰 조사가 진행돼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예고한 '사람잡는 건강 보조 식품 이야기'는 옥시 사태와 닮은 구석이 많아 보인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연구원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핵심 결과를 조작한다. 옥시 역시 2011년 한국 정부가 폐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하자 자세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모 교수를 통해 독성 시험 결과를 은폐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브랜드를 믿고 제품을 구매했다 서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점도 드라마와 옥시 사태의 유사점이다.

이제까지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세월호 사태, 어린이집 학대 논란, 건물주 갑질 논란 등 현시대 문제들을 날카롭게 녹여내며 사회에 경종을 울려왔다. 현실에서는 돈과 권력을 앞세운 자들의 횡포에 서민들은 울분을 삼켜야 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조들호(박신양)라는 대리인을 내세워 사건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과연 이번에도 조들호 식 세상 꼬집기로 통쾌함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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