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드리안 쳉, "잇츠 스킨, 中 진출 적극적으로 돕겠다"

기사입력 2016-05-16 13:44


애드리안 쳉. 사진제공=잇츠스킨

[스포츠조선 이한나 인턴기자] 코스메틱 브랜드 잇츠스킨이 주가 상승세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로 인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 되기 때문이다.

잇츠스킨에 투자를 결정한 인물은 자산 규모 160억 달러(약 17조원)의 부동산과 리테일 제국을 이끄는 홍콩 뉴월드개발(New World Development)의 수장, 애드리안 쳉(Adrian Cheng).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비즈니스 센터에서 잇츠스킨의 중국시장 진출에 힘을 실어준 주인공, 애드리안 쳉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신뢰를 표했다. "한국인은 피부에 관해서는 완벽주의자"라고 말한 그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인들의 피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태양의 후예'를 봐도 알 수 있는 건 한국인들은 피부에 관해서는 완벽주의자라는 점입니다. 전 그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의) 피부를 봤는데 정말 말이 안돼요. 송중기, 송혜교 둘 다 어떻게 그 태양빛 아래 창백하고 하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죠? 심지어 송중기는 군인인데 말이죠. 전쟁 중에도 그 피부를 유지하잖아요. 거의 판타지입니다. 완벽한 피부를 보여주죠. 흥미로왔습니다."

또 그는 "많은 한국 회사들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한국에는 세계 어디에서도 없는 제품이 있다. 미국, 홍콩, 유럽에서 공부 해봐도 한국 화장품이 좋다. 아시아인들에게 맞는 제품을 만드는데 더 싸고 더 좋다"며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애드리안 쳉이 그 중에서도 잇츠스킨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잇츠스킨의 경우 한불화장품의 브랜드로 달팽이 라인, 다크로즈 라인 등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중국인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중국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또 최근 중국 정부의 역직구를 통해 들어오는 수입화장품에 대한 세금 정책적인 변화도 한국 화장품의 수입·유통 관련 투자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잇츠스킨의 주력제품인 기초군의 경우 11.9%의 적용률로 기존 50%에서 대폭 하향 조정 되었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역직구몰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중국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플랫폼이기에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던 거죠,".

중국 온라인 코스메틱 플랫폼인 쥬메이의 투자로 중국 내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한 바 있는 잇츠스킨은 이제 뉴월드 그룹의 투자로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간접구축하게 됐다. 뉴월드 그룹은 중국 내에 2300개의 주대복(周大福·Chow Tai Fook) 주얼리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43개의 백화점을 가지고 있다. 에드리언 쳉은 이를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망이다. 만약 잇츠스킨을 주얼리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판매한다고 생각해보라. 만일 그렇게 된다면 중국 내의 인지도는 자동적으로 높아질 것이다."며 잇츠스킨의 판매망 확대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번 론칭에 이어 앞으로는 맨즈라인(Mens), 키즈라인(Kids)까지 라인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600만명에 달하는 뉴월드의 VIP 고객들에게도 잇츠스킨의 샘플링을 해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스킨케어 세미나, 강좌 등 다양한 행사에 초대해 새로운 유통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투자로 잇츠스킨은 중국 내 자유무역지구 광저우와 충칭의 HOKO몰(쇼핑몰)에 독점 입점된다. 오프라인을 통해 정식 론칭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5월 초에 오픈식이 열렸다. 중국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뉴월드 그룹이 한화 약 617억 원을 투자해 만든 크로스 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HOKO'는 여타의 크로스 보더 전자상거래 몰과는 달리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상거래가 가능한 O2O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을 진행한 애드리언 챙은 "뉴월드 그룹이 소유한 모든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잇츠스킨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halee@syl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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