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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애씨 엄마' 배우 김정하가 아들과 여행을 떠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 무남독녀로 자란 김정하에게 대가족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1979년 12월 소원대로 형제 많은 집으로 시집을 갔다. 김정하 남편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야구선수 김우열.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길지 않았다.
결혼 후 연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경제를 돕기 위해 옷 장사와 팝콘 장사 등을 하며 내조에 힘썼지만 극심한 고부갈등에 누명까지 써 결혼 4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당시엔 여자에게 친권이나 양육원이 주어지는 경우는 드물었고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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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는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아들이 하고 싶다는 건 무엇이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들이 삶의 이유이자 행복이기 때문. 재혼을 생각한 적도 있으나 아들과 함께 새 출발 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어머니의 관심과 간섭이 부담스럽다는 아들, 살가운 말 한마디 듣기 어렵다.
반면 아들 김준우 씨는 어머니와 얘기하려면 짜증이 먼저 나 입을 닫게 된다고 한다. 서른을 넘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어머니가 자신의 모든 선택에 개입하고 싶어하기 때문.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어머니 뜻은 알지만 아직도 자신을 아이 취급하고 관심을 덜 가져주길 바란다고.
아버지와 왕래가 없으니 아들 김준우에게도 유일한 가족은 어머니 김정하 뿐. 그런데 대화 없이 지내니 마음이 불편하다. 매일 밤 어머니와 관계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기도를 할 정도다. 이에 그는 용기를 내 어머니와 20년 만에 단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모자는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예전처럼 친구 같은 사이가 될 수 있을지,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해가는 이들 모자의 모습이 EBS '리얼극장 행복'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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