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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조지영기자]오해영(서현진)을 내 여자로 만들겠다는 집념을 보여준 배우 이재윤은 해영과 다시 대면하는 신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7회 엔딩을 장식하며 극의 제2장을 예고한 이 장면에 대해 이재윤은 "원래는 중간 장면이었는데 엔딩으로 편집이 됐더라. 태진한테는 중요한 순간이지만 촬영할 때는 '둘이 재회한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감독님이 워낙 멋있게 만들어주기도 하셨고 많은 분들이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인상깊게 보셨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재회 장면에서의 대사를 곱씹기도 했다. "제가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하니 해영이는 습관적으로 '밥 먹자'라고 하죠. 밥 먹는 내내 상처로 떠오른 남자에게 그런 말을 했고, 저는 다시 '그래 밥 한 번 먹자. 전화할게'라고 답해요. 단순한 안부를 묻는 대화이지만, 많은 서브텍스트가 들어간 장면이었어요. 보통 헤어진 남자들이 옛 여자친구한테 '잘 지냈어?'라고 묻는 게 '다른 남자 생겼니?'라는 뜻을 가진 건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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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해영을 연기하는 배우 서현진과는 부딪히는 신이 많지 않았는데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또 예쁜 오해영 전혜빈과 그의 과거 연인 도경 역 에릭의 회상신이 많았던 반면, 해영 태진의 회상신이 많지 않은 것도 아쉽게 다가오진 않았을까?
"현장에서는 (서현진과) 되게 편해요. 서현진 씨가 워낙 성격도 좋고 서로 편안하게 이야기도 해 크게 어색한 것은 없어요. 회상신이 없었던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해요. 더 찍었다면 오히려 더 어색해질 수도 있었겠죠. 회상신이 딱 하나 있었는데 사실 상황만 주어졌고 대사는 전부 애드리브였어요. 정말 연인이라면 정말 사랑했던 관계라면 어땠을까 상상하며 연기했죠. 제가 껴안고 뽀뽀하려고 하니 현진 씨가 많이 당황했을 거예요."
끝으로 이재윤에게 그가 원하는 '또 오해영'의 결말을 물었다. 그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 대본이 아직 다 나오지 않았는데, 한태진을 연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둘이 다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은 사실이다. 작가 선생님의 글을 믿어주시고,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해보겠다. 많은 분들이 태진에게 희망을 걸고 응원해주신다면 저 역시 희망을 갖고 다시 해영을 되찾으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sypova@sportschosun.com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이새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