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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웹툰작가 박태준이 전에 없던 '호감형 관종'으로 거듭났다.
그는 '해피투게더'에서도 "섭외전화가 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 동안 케이블 방송은 나갔었는데 전 국민이 아는 메이저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다. 심지어 설현 씨가 나온다더라. 내가 이 정도구나 싶었다"고 감격하는가하면 "솔직히 인기를 얻고 싶어 나왔다"고 고백하는 등 파격 발언을 이어갔다.
박태준은 또 "의사가 더 이상 귀에 연골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코 성형을 4번 받은 사실을 털어 놓는가하면 "요즘 신조어 중에 나와 맞는 게 있는데 바로 '관심종자'라는 말이다. 내가 뭔가를 해서 거기에 사람들이 반응을 해주는 게 즐겁다. 내가 좀 변태인가보다"고 셀프 디스까지 선보였다.
박태준은 방송 후 포털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본인이 바란대로 뜨거운 관심을 얻게 됐다. 박태준 또한 "기분도 좋고 생각보다 더 주목을 해주셔서 의외이기도 하고 어안이 벙벙하다"라면서도 "근데 또 이렇게 주목을 받아서 실감도 안 난다.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걸 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내려 갈거라고 생각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복잡미묘하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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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명해지고 싶고 인기가 높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당연히 있지만, 사실은 살면서 그렇게 공중파 프로그램에 얼마나 나가보겠냐는 생각이 좀 있었다. 인기를 얻어 궁극적으로 뭘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제 만화를 모르셨던 분들도 제가 방송에 나가서 만화가라고 소개하면 제 만화를 찾아보시고 그분들 중에서 또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생기면 더 좋지 않을까 해서다."
스스로 '얼짱' 출신이면서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만화를 그리는 것도 눈길을 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고 사람을 대하기 어려워서 매사에 자신감 없고 풀죽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다 성격이 활발해 지고 어느 순간 변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졌다. 과거의 모습과 지금 저의 모습은 자존감부터 성격까지 완전 180도로 다른데 같은 사람이 저를 봤을 때 그전과 지금의 저를 대해주시는 게 완전 다르더라. 근데 상대방이 달라진 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니까 사람들이 저를 다르게 봐주시는 게 있더라. 그런 과정 속에서 '달라진 내 모습으로 인해 나를 비롯한 주위도 많이 바뀌는구나' 하고 깨달았고, 이런 만화를 같이 구상하게 됐다."
박태준이 최근 장혁, 김우빈, 엄기준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HQ와 전속 계약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예능 출연이 잦아지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 하자, 그는 "많은 분들이 제가 예능을 재미있게 할거라고 생각해주시는데 저는 자신도 없고 사실은 재미없는 사람"이라며 "솔직하게 나와서 신기하게 봐주시는 거 같고, 예능은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즐겁게 놀러가는 마음으로 즐기고 싶은 생각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만화를 그리면서 캐릭터를 그리다가 악역이라도 그냥 나쁜 악역이 아니라, '이 사람이 왜 악역이 됐나. 왜 나쁜 짓을 해야될까' 생각하다 보니까 내면적으로 굉장히 생각할게 많더라"라며 "근데 그게 연기랑 닿아있는 부분이 많고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제가 들어간 회사도 연기쪽으로 전문적인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송 욕심이 아니라 재미있는 만화를 더 그리기 위해서라도 연기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박태준 인스타그램, KBS2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