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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최민수가 죽은 후, 장근석과 여진구 형제의 운명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이인좌는 연잉군을 찾아가 백대길이 숙종(최민수)의 핏줄임을 상기시키며 왕좌의 후보임을 알렸다. 또한 백대길은 역적 정희량(최진호)을 만났다. 정희량은 "연령군의 죽음이 이인좌의 짓이다. 알고 있나. 또 연잉군은 연령군의 죽음을 묵인하려고 한다. 조정에 피바람이 불때 백성들은 피눈물을 흘리지. 칼을 뽑으면 역적이 되지만, 뽑지 않으면 짐승이 돼. 이 나라에 음모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라고 일깨웠다.
백대길은 "'역심'을 품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다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고, 정희량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부을 텐가. 썩은 정승의 목을 칠 건가. 자네 밖에 없네. 대업을 일으켜 왕이 될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백대길과 연잉군은 다리 위에서 마주했다. 연잉군은 "아버님의 소생인 것을 왜 숨겼냐. 아버님의 소생인 것을 알았다면 곁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백대길은 정치적인 놀음에 동생의 죽음도 외면하는 연잉군에게 실망하며 "이인좌가 얘기한 '대의'가 뭔지 알았다. 이 나라 썩어 빠졌네. 마마님도 다를 바 없다"라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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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량은 백대길에 칼을 들었고, 이를 치려던 백대길을 향해 백성이 막아섰다. "당신의 눈빛에서 왕을 보았소. 이 손에 더러운 피를 묻히게 할 수 없소"라는 백성의 말에 백대길의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백대길은 연잉군에게 "나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인좌다"라고 말하며, 왕좌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숙종은 백대길을 불러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모진 지난 세월 보상받고 싶다. 하지만 저는 저대로 제 인생을 보상하면서 살아가겠다. 이 나라의 백성 백대길로서"라고 답했다.
숙종은 백대길을 "영수야. 형은 형답게. 아우는 아우다워야 하는 법. 그것이 세상을 지탱하는 명분이니 잘 세겨 두거라"고 일렀다.
이에 백대길은 "저는 형이되어야 합니까. 백성이 되어야 합니까"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편 숙종은 세자 이윤을 불러 "왕자의 운명은 형제와 싸워 이겨서 살아남고, 왕의 운명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다"라며, 자신이 떠난 후 연잉군의 안위를 물었다.
이후 숙종은 연잉군을 불러 "백대길과 척을 져서도, 손을 잡아서도 안된다. 갈 길이 다르니 서로의 운명을 받아 들이거라. 내 가기전에 너의 살길을 열어두고 갈 것이다. 항상 몸가짐 정갈히 하거라. 언젠가 옥좌에 앉을 사람은 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숙종이 남긴 연잉군의 안위와 백대길이 고민의 결론은 어떻게 내려질지, 형제의 운명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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