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장근석-여진구 형제, '왕좌' 시험대 또 올랐다 (종합)

기사입력 2016-05-30 23:0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최민수가 죽은 후, 장근석과 여진구 형제의 운명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백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는 왠수가 될까. 형제가 될까.

이날 이인좌(전광렬)는 연령군(김우섭)을 가차없이 죽였다. 연령군을 관속에 넣고 소론을 부른 이인좌는 "금상의 수명은 다 하였고 세자 저하 또한 병환이 깊어 보위에 오른다 한들 한해를 버틸 수 있을까"라며 "소론과 노론 모두에게 연령군은 눈에 가시가 아니었습니까"라며 연령군의 죽음에 타당성을 부였다. 그는 "제가 했다는 증좌라도 있으십니까? 곧 노론이 당도할 것입니다, 소론은 잃을 게 없사옵니다"라며 "연잉군을 내치고 노론의 약점을 틀어쥘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니까요"라고 흥정을 했다. 연잉군의 목숨을 담보로 노론과 소론은 손을 잡고 연령군의 죽음을 '급체'로 만들었다. 이 사건으로 이인좌와 정희량은 혈서로 동맹을 맺었다.

이인좌는 연잉군을 찾아가 백대길이 숙종(최민수)의 핏줄임을 상기시키며 왕좌의 후보임을 알렸다. 또한 백대길은 역적 정희량(최진호)을 만났다. 정희량은 "연령군의 죽음이 이인좌의 짓이다. 알고 있나. 또 연잉군은 연령군의 죽음을 묵인하려고 한다. 조정에 피바람이 불때 백성들은 피눈물을 흘리지. 칼을 뽑으면 역적이 되지만, 뽑지 않으면 짐승이 돼. 이 나라에 음모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라고 일깨웠다.

백대길은 "'역심'을 품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다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고, 정희량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부을 텐가. 썩은 정승의 목을 칠 건가. 자네 밖에 없네. 대업을 일으켜 왕이 될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넨 왕통이니 역모가 아닐세. 빼앗긴 자리를 되찾는거지. 그 누구의 시체를 밟고 올라서지 않아도 된다"라며, "내 손을 잡으면 이인좌의 목을 내놓지"라고 제안했다.

이후 백대길과 연잉군은 다리 위에서 마주했다. 연잉군은 "아버님의 소생인 것을 왜 숨겼냐. 아버님의 소생인 것을 알았다면 곁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백대길은 정치적인 놀음에 동생의 죽음도 외면하는 연잉군에게 실망하며 "이인좌가 얘기한 '대의'가 뭔지 알았다. 이 나라 썩어 빠졌네. 마마님도 다를 바 없다"라며 돌아섰다.


이어 백대길은 정희량을 찾아가 "당신이 원하는 왕이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정희량은 연령군의 재산을 빼돌리는 일에 백대길을 앞장세웠다. 하지만 백대길은 정희량을 속이기 위한 계략이었던 것. 결정적인 순간 김체건(안길강)이 나타났다. 백대길은 정희량을 향해 "나 백대길이 가슴속에 품은 대의는 하나. 여기 무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손을 낫과 호미를 쥐어주며 백성을 백성답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외쳤다.


정희량은 백대길에 칼을 들었고, 이를 치려던 백대길을 향해 백성이 막아섰다. "당신의 눈빛에서 왕을 보았소. 이 손에 더러운 피를 묻히게 할 수 없소"라는 백성의 말에 백대길의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백대길은 연잉군에게 "나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인좌다"라고 말하며, 왕좌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숙종은 백대길을 불러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모진 지난 세월 보상받고 싶다. 하지만 저는 저대로 제 인생을 보상하면서 살아가겠다. 이 나라의 백성 백대길로서"라고 답했다.

숙종은 백대길을 "영수야. 형은 형답게. 아우는 아우다워야 하는 법. 그것이 세상을 지탱하는 명분이니 잘 세겨 두거라"고 일렀다.

이에 백대길은 "저는 형이되어야 합니까. 백성이 되어야 합니까"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편 숙종은 세자 이윤을 불러 "왕자의 운명은 형제와 싸워 이겨서 살아남고, 왕의 운명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다"라며, 자신이 떠난 후 연잉군의 안위를 물었다.

이후 숙종은 연잉군을 불러 "백대길과 척을 져서도, 손을 잡아서도 안된다. 갈 길이 다르니 서로의 운명을 받아 들이거라. 내 가기전에 너의 살길을 열어두고 갈 것이다. 항상 몸가짐 정갈히 하거라. 언젠가 옥좌에 앉을 사람은 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숙종이 남긴 연잉군의 안위와 백대길이 고민의 결론은 어떻게 내려질지, 형제의 운명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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