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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노희경 작가에게 '디어 마이 프렌즈'란, 시니어벤져스(시니어+어벤져스)란 어떤 의미일까?
그간 버려지고 상처받은, 온전하지 못한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려온 노희경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담백한 필력이 담긴 작품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이번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전면으로 내세운 파격적인(?) 스토리를 선보인다고 했을 때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 그러나 우려는 괜한 오지랖이었다.
단어만 들어도 퀴퀴한 묵은내가 날 것 같은, 하품이 절로 나오는 지루함이 느껴질 것만 같았던 '꼰대' 스토리를 풋풋한 로맨스로, 그리고 으리으리한 우정으로 그려 재미와 공감을 안겼다. 뚜껑을 연 '디어 마이 프렌즈'는 상큼했고 유쾌했다. 또 긴장감과 통쾌함까지 모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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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는 이미 '디어 마이 프렌즈' 탈고를 끝낸 상태. 하지만 배우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다시 대본을 수정하고 있다. 여기에 이따금 촬영장을 방문해 '시니어벤져스'를 응원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관계자는 "노 작가가 선생님들의 걱정을 제일 걱정한다. 컨디션에 무리가 가지않을까 방법을 찾고 있다. 이미 탈고한 상태지만, 선생님들의 촬영 일정을 정리하는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선생님마다 요일별로 씬을 몰아주면 쉬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부담이 덜어지죠. 요즘 낮이 길어서 밤 촬영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닌데 이렇게 장면을 몰아 촬영하면 선생님들도 제작진도 덜 힘들테니까요"라고 말했다. 또 배우들에게도 신비주의 작가라고 알려질 만큼 모습을 잘 내비치지 않는 작가이에도 불구하고, 촬영장도 자주 간다."선생님들이 '오늘 본인 촬영한다'고 문자 보내면 오는 편이다.(웃음) '디어마이프렌즈'라는 드라마는 선생님들에대한 존경의 의미가 큰 드라마다보니, 선생님들의 호출이 오면 가지않겠냐."
노희경 작가에게 '디어 마이 프렌즈'는, '시니어벤져스'는 완성된 대본을 기꺼이 다시 맞추고 바쁜 시간 속에서도 언제나 찾아가게 되는 작품이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니어벤져스'를 생각하는 진심이며 응당 가져야 할 예의다. 잊지 못할 인생작을 만난 노희경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새겨진 '디어 마이 프렌즈'는 이런 작품, 이런 추억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 DB,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