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듀' 이선희X예진아씨 파죽의 4연승 '명예졸업 눈앞'(종합)

기사입력 2016-06-05 18:2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1대 판듀가 파죽의 4연승에 성공했다. 명예졸업인 5연승까지 딱 한 고개만 남았을 뿐 불가능한 역사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선희 예진아씨 팀이 30년전 이선희가 사랑한 노래 '알고싶어요'를 새롭게 편곡해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이며 점수로 4연승 신화를 일궜다.

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이선희X예진아씨 듀오를 비롯해 김수희X까치산 커피프린스, 휘성X슈퍼대디 지환이 아빠, 바이브 김민수X 듀오의 파이널 무대가 진행됐다.


이날 첫번째 도전 듀오는 김수희 까치산 커피프린스. 까치산 커피프린스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아직 자리를 못잡고 알바를 하고 있다. 예비신부를 위해서 오늘 잘해서 자랑스러운 모습 꼭 보여주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976년도에 발표하였던 앨범의 수록곡인 김수희의 '너무합니다'를 선곡했다. 애절하게 시작해 재즈풍으로 편곡을 준 '너무합니다'를 통해 33년 나이 차를 뛰어 넘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큰 퍼포먼스 없는 잔잔하고 애절한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감정이 서로 화산처럼 치고 받아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전했다. 아차산 커피프린스는 무대가 끝난 뒤 마무리 인사에서 휘청하는 모습으로 모든 집중과 힘을 다해 불렀음을 드러냈다.

김수희는 "76년도에 어려웠던 시절에 노래를 한 사람으로서 오늘 눈물이 많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며 눈물을 글썽여 노래가 끝나도 여운이 끝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273표. 커피프린스는 "선배님께 죄송하다. 제가 좀 더 잘했다면 27분도 눌러주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주변의 격려를 받았다.


이어 휘성이 슈퍼대디 지환이 아빠와 함께 휘성의 '안되나요'를 선곡해 호흡을 맞췄다. 휘성은 "오늘은 지환이 아빠의 조연을 하겠다"고 잔잔하게 받쳐주다가 클라이막스로 치닫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성량을 폭발시켰다. 지환이 아빠는 예선보다 훨씬 안정된 가창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휘성의 말대로 무대를 유연하게 리드하며 격정적인 노래의 호흡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266점으로 김수희 무대 점수에 7표 모자란 결과를 받았지만 "아쉬움은 없다"고 웃었다.

이어 휘성이 부른 다음 가수는 바이브. 윤민수는 "2대 판듀를 노린다"고 '1대 판듀' 이선희를 도발했다. 바이브와 민물장어네는 '미워도 다시 한번만'을 애절하게 소화했다. 민물장어네는 이전 에일리와 듀오로 뽑혀 파이널 무대 경험을 살려 입증된 가창력을 폭발시켜 귀를 사로잡았다.



바이브와 민물장어네는 감성적인 하모니로 심금을 울렸다. 초반에 민물장어네가 밴드와 사인이 안맞아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흐름을 타며 클라이막스에 폭발시킨 환상의 호흡에 청중단은 잇따라 탄성을 터뜨렸다. 윤민수는 "이 노래는 저희가 15년째 편곡 중인 노래다. 오늘은 그 중 최고로 좋은 베스트 부분을 짜집기 한 버전이었다. 어려운 곡에 편곡이 많은 곡이라 저희조차 실수한 적이 많다"고 일반인 출연자를 다독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3점 차로 김수희 팀 점수에 못미쳤다.

마지막 파이널 무대는 이선희와 예진아씨의 '알고싶어요'. 김수희 vs 이선희의 클래스 다른 듀오 무대 대결만 남은 셈. 이선희는 스팅의 팝과 예진아씨의 랩을 가미한 완전히 새로운 곡을 들고 나왔다. 역시 3연승 신화의 클래스는 달랐다. 잔잔한 호수같이 1절을 끝마친 두 사람은 풍부한 성량을 치고 받으며 거친 바다같은 2절로 접어들었다. 키포인트는 중간 간주. 아무도 예상못한 반전의 랩 가사 삽입으로 놀라움을 줬다. 특히 이선희 또한 랩 가사를 맛들어지게 소화하며 "BABY"라는 추임새까지 흥겹게 소화했다. 휘성은 "이선희 선배님 약간 사기 캐릭터 같다. 인간적으로 조금은 촌스러울 수 있지 않느냐. 시대를 안가리는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이선희는 이번 대결에 대해 선배 가수 김수희를 향해 "선배님 저 또 나오고 싶어요"라고 말해 처음으로 승리를 욕심내는 멘트로 패널들을 놀라게했다.

결과는 이선희의 승리. 이선희 팀이 김수희 팀을 앞선 287점으로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하며 명예졸업 5연승을 바라봤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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