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할리웃]'CFDA 패션아이콘상'비욘세,마이클 잭슨 향한 오마주

기사입력 2016-06-07 14:42




'팝스타' 비욘세가 2016년 CFDA 패션 아이콘상을 받았다. 세계 최고 패셔니스타로서의 품격을 공인받았다.

비욘세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펼쳐진 2016년 미국패션디자인협회(CFDA) 패션 어워즈에서 '패션아이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남편 제이지(Jay-Z)와 딸 블루 아이비, 어머니 티나 놀레스가 맨앞줄에서 그녀의 수상을 지켜봤다.

CFDA 회장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가 "오늘 최고의 슈퍼스타"라는 소개와 함께 그녀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번쩍이는 지방시 수트를 입고 챙이 큰 모자를 쓴 그녀가 우아하게 무대 위로 걸어나왔다.

비욘세는 "내가 기억하는 한 패션은 언제나 내 인생의 일부였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어쩌면 나는 패션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많은 분들이 모르셨겠지만 우리 할머니는 재봉사셨다"고 털어놨다. 할머니로부터 재봉기술을 배운 어머니 티나가 데스티니차일드 시절 독특한 의상을 직접 만들어준 일도 떠올렸다. "데스티니차일드 시절 우리는 시커멓고 촌스러운 옷을 입고 싶지 않았지만 디자이너 브랜드의 비싼 옷을 입을 여유도 없었다. 어머니는 뉴욕의 모든 쇼룸으로부터 거절당했지만 할머니처럼 재능을 발휘해 우리의 꿈을 이뤄주셨다. 엄마와 삼촌이 모든 우리의 첫 의상을 손으로 만들어주셨다"는 비화를 이야기했다. 티나는 이후 딸 비욘세의 결혼식의 로맨틱한 가운, 그래미 드레스 등을 디자인하며 딸의 성장과 성공을 축복했다.

이날 비욘세는 시상식 '드레스코드'로 자신의 우상인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블랙과 골드 스트라이프가 믹스된 수트를 선보였다. 시상식후 공식 인스타그램에 마이클 잭슨 의상과의 전격 비교 샷도 올렸다.

비욘세는 "엄마, 삼촌, 할머니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존재한다는 것은 당신이 입는 옷, 물리적인 아름다움 이상의 것이라는 것, 어떤 일에도 ;노(NO)'는 없다는 것, 위험을 감수하고, 열심히 일하고, 나만의 언어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는 감동적인 소감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CFDA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1962년 시작해 미국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는 패션 등용문으로, 기성 디자이너에게는 명예를 부여하는 시상식이다. 매년 전세계 디자이너, 모델, 가수, 배우 등 셀러브리티, 에디터 등이 참석하는 패션 축제의 장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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