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이유애린-민하 졸업 나인뮤지스, 원조 모델돌 입지 계속될까

기사입력 2016-06-08 17:13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유애린과 민하가 소속사 스타제국과의 계약이 종료되며 자연스럽게 걸그룹 나인뮤지스에서 졸업하게 됐다. 스타제국 측은 8일 "나인뮤지스의 멤버 이유애린 양과 민하 양은 전속 계약 만료와 함께 공식적으로 나인뮤지스 졸업을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당사 뿐만 아니라 나인뮤지스 멤버들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나 이유애린 양과 민하 양이 지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인뮤지스라는 이름으로 쉼 없이 달려와 주었기에 두 멤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결정한 이유애린 양과 민하 양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졸업으로 멤버 보강이 없는 한 나인뮤지스는 혜미 현아 경리 손성아 소진 금조 등 6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스타제국에 따르면 나인뮤지스는 올 여름 컴백을 목표로 공식적인 유닛 활동을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사진제공=스타제국
나인뮤지스는 훤칠한 키의 모델 출신 멤버들이 모여 데뷔 당시 걸그룹 판도를 흔든 그룹이다. 그동안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의 걸그룹이 대세를 이뤘던 가요계에 섹시미와 도도함을 무기로한 멤버들이 대거 포진한 나인뮤지스의 등장은 꽤 신선했다.

하지만 나인뮤지스는 '다사나난'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우여 곡절도 많이 겪었다. 2010년 8월 세라 이샘 이유애린 민하 은지 혜미 라나 재경 비니 등 9인조로 데뷔했지만 데뷔 2개월만에 재경이 탈퇴했다. 다시 현아를 영입해 9인조를 유지한 이들은 데뷔 1년 후인 2011년 8월 라나와 비니가 탈퇴해 7인조가 됐다. 이후 2012년 1월 경리를 영입하며 8인조가 됐고 1년 후인 2013년 1월 다시 손성아를 영입하며 9인조를 맞췄다. 하지만 며칠 후 이샘과 은지가 탈퇴해 다시 7인조가 됐다. 그리고 2014년 6월 세라가 탈퇴했고 2015년 1월 소진과 금조를 영입해 8인조로 지금까지 활동해왔다.

8일 졸업이 결정된 이유애린과 민하까지 포함해 총 8명의 멤버가 탈퇴하고 6명이 영입됐다. 이제 원년 멤버는 혜미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만큼 우여곡절을 겪은 팀도 드물지만 이런 우여곡절을 버텨내며 이어져온 팀도 드물다. 한 가요 관계자는 "나인뮤지스는 '모델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상징적인 그룹이다. 소위 '대박'을 친 히트곡 없이 이렇게 꾸준히 유지된 팀은 레인보우 정도를 빼고는 없는 것 같다"며 "걸그룹도 남자그룹 신화처럼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나인뮤지스가 오래동안 지켜준다면 이것도 가요계의 자산이 된다"고 전했다. 원년 멤버가 1명 남은 나인뮤지스가 원조 모델돌의 입지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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