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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치명적인 '아재파탈' 조진웅이 스릴러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 모호필름·용필름 제작)에 이어 액션 스릴러 영화 '사냥'(이우철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을 통해 연타석 흥행을 노리고 있다.
'조진웅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진웅. 지난 1일 개봉한 '아가씨'에서 귀족 아가씨의 이중적인 후견인으로 생애 첫 노인 역에 도전, 욕망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현재 320만 관객(13일 기준)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흥행 성과를 이뤄낸 그가 '사냥'으로 흥행세를 이어나갈 전망.
금을 처음 발견한 노파에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형에게 금이 있다는 정보를 은밀하게 알려주는 명근과 금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멀어 기성(안성기)을 쫓는 동근. 형제의 내면 깊숙이 도사리고 있는 욕망의 형태는 같지만 분출하는 방법에 있어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영화의 스릴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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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진웅은 "동근과 명근은 공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명확하게 상하관계가 나뉘어 있다. 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전해 그가 보여줄 1인 2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형과 동생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미묘한 언어 습관까지 포착하여 캐릭터에 녹여내는 세심함을 보여 눈길을 끈다. 캐릭터의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조진웅의 1인 2역은 '사냥'을 즐기는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작품.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가세했고 영화 '소풍'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을 연출한 이우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아가씨' '사냥'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