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는 건 논란일까, 꽃길일까.
그런데 방송 전부터 잡음이 들려왔다. 첫 시작은 캐스팅 난항 소식이었다. 김수현 유아인 등 수많은 남자 주인공들이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고 편성을 받은 뒤에도 주인공이 결정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장혁이 주인공 이영오 역을 맡으면서 한시름 놓는가 했지만 이번엔 또 여자 주인공이 문제였다. 여자주인공으로 발탁된 박소담이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휘말렸다. 박소담은 앞서 사전제작 드라마인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 촬영을 마쳤다. 이후 '뷰티풀 마인드'에 합류했다. 그러나 '신네기'가 8월 5일 편성을 예정하면서 '뷰티풀마인드' 종영 일주일 전부터 방송을 시작하게 된 것. 이에 '신네기' 측은 겸치기 출연 논란을 제기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tvN이 박소담의 겹치기 출연 문제로 방송사 간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신네기'는 8월 5일 편성 예정이었으나 여주인공의 타 드라마 출연으로 편성 일정을 8월 중으로 재논의 중"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 됐다.
|
일단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는 높다. 김태희 작가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출자는 '웃어라 동해야', '드림하이2' 등을 만든 모완일PD다. 트렌디하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 본연의 심리를 짚어나갈 것이라 기대된다. 스재도 흥미롭다. 메디컬 드라마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섞어 색다른 재미를 추구했다.
|
장혁은 "'고맙습니다' 때는 흉부외과이고 지금은 신경외과라는 점이 다르다. 이전의 민기서는 차갑고 이지적이지만 가슴은 따뜻했던 사람이다. 지금의 이영오는 기본적으로 논리적이고 감정적으로 소통이 거의 안된다. 그때보다 훨씬 밑바닥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극단적인 상황들이 많이 펼쳐지더라. 예를 들면 아무리 차가운 성격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지는 법인데 이 캐릭터는 그런 감정 자체를 모른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들, 그런 코드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인간적으로 드러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고맙습니다'와 다른 연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화산고' 때 처음 본 장혁은 열정만 갖고 있는 배우였다. 지금 '뷰티풀 마인드' 이영오를 연기하는 장혁은 그릇이 커졌다. 멋지다. 촬영할 때도 재밌게 구경하고 있다. 월,화에 장혁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정도다. 서포터로서 장혁을 잘 받치겠다"고 칭찬해 기대를 높였다.
|
|
모완일PD는 "'닥터스' 대본과 시놉시스를 본 적 있는데 굉장히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시작 단계부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뭘지 고민 많이 했다. 스타일이나 기교가 아니라 역할 한명한명, 한씬 한씬에 최대한 진심을 담으려 하고 있다. 우리가 진심으로 임한다면 흥미 요소나 단편적인 걸 떠나 크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거란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과연 '뷰티풀마인드'는 이 모든 난관을 뚫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작품은 '백희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20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ilk781220@sport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