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마인드', 논란 딛고 꽃길 걸을까(종합)

기사입력 2016-06-14 15:14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출연 배우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다. 장혁, 박소담, 윤현민, 박세영, 허준호, 김종수, 오정세, 이재룡, 류승수 등이 출연한다. 모완일 연출, 김태희 극본.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1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는 건 논란일까, 꽃길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2 새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성균관 스캔들'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의 차기작으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서 모티브를 땄다는 점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런데 방송 전부터 잡음이 들려왔다. 첫 시작은 캐스팅 난항 소식이었다. 김수현 유아인 등 수많은 남자 주인공들이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고 편성을 받은 뒤에도 주인공이 결정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장혁이 주인공 이영오 역을 맡으면서 한시름 놓는가 했지만 이번엔 또 여자 주인공이 문제였다. 여자주인공으로 발탁된 박소담이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휘말렸다. 박소담은 앞서 사전제작 드라마인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 촬영을 마쳤다. 이후 '뷰티풀 마인드'에 합류했다. 그러나 '신네기'가 8월 5일 편성을 예정하면서 '뷰티풀마인드' 종영 일주일 전부터 방송을 시작하게 된 것. 이에 '신네기' 측은 겸치기 출연 논란을 제기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tvN이 박소담의 겹치기 출연 문제로 방송사 간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신네기'는 8월 5일 편성 예정이었으나 여주인공의 타 드라마 출연으로 편성 일정을 8월 중으로 재논의 중"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 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장혁과 박소담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다. 장혁, 박소담, 윤현민, 박세영, 허준호, 김종수, 오정세, 이재룡, 류승수 등이 출연한다. 모완일 연출, 김태희 극본.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14/
이처럼 시작은 껄끄럽고 시끄러웠다. 과연 '뷰티풀 마인드'는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는 높다. 김태희 작가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출자는 '웃어라 동해야', '드림하이2' 등을 만든 모완일PD다. 트렌디하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 본연의 심리를 짚어나갈 것이라 기대된다. 스재도 흥미롭다. 메디컬 드라마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섞어 색다른 재미를 추구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모완일PD는 "연출을 시작할 때부터 개인적으로 꼭 한 번은 의학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김태희 작가님을 만났는데 결코 장난스럽거나 가볍게 쓰시지 않고 진심을 다해 대본을 쓰는 게 느껴졌다. 누구나 편하게 몰입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대본이라 생각했다. 이 대본이라면 모든 시청자가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허준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다. 장혁, 박소담, 윤현민, 박세영, 허준호, 김종수, 오정세, 이재룡, 류승수 등이 출연한다. 모완일 연출, 김태희 극본.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14/
잡음은 일었을지언정 배우들에 대한 기대도 높다. 먼저 '믿고보는 배우' 장혁이 출격한다. '뷰티풀 마인드'는 감정 없는 천재 신경외과의 이영오 역을 맡았다. MBC '고맙습니다' 이후 9년 만의 의사 캐릭터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고 난폭하게 변해버린 외과의 민기서와 처음부터 감정이 죽어버린 천재 의사 이영오를 어떻게 다르게 풀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여기에 '카리스마 만렙' 허준호가 지원 사격에 나선다. 허준호와 장혁의 만남은 영화 '화산고'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두 사람이 펼쳐낼 날카로운 신경전은 극을 이끌어가는 또다른 중심축이 되어줄 전망이다.

장혁은 "'고맙습니다' 때는 흉부외과이고 지금은 신경외과라는 점이 다르다. 이전의 민기서는 차갑고 이지적이지만 가슴은 따뜻했던 사람이다. 지금의 이영오는 기본적으로 논리적이고 감정적으로 소통이 거의 안된다. 그때보다 훨씬 밑바닥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극단적인 상황들이 많이 펼쳐지더라. 예를 들면 아무리 차가운 성격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지는 법인데 이 캐릭터는 그런 감정 자체를 모른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들, 그런 코드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인간적으로 드러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고맙습니다'와 다른 연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화산고' 때 처음 본 장혁은 열정만 갖고 있는 배우였다. 지금 '뷰티풀 마인드' 이영오를 연기하는 장혁은 그릇이 커졌다. 멋지다. 촬영할 때도 재밌게 구경하고 있다. 월,화에 장혁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정도다. 서포터로서 장혁을 잘 받치겠다"고 칭찬해 기대를 높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박세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다. 장혁, 박소담, 윤현민, 박세영, 허준호, 김종수, 오정세, 이재룡, 류승수 등이 출연한다. 모완일 연출, 김태희 극본.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14/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윤현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다. 장혁, 박소담, 윤현민, 박세영, 허준호, 김종수, 오정세, 이재룡, 류승수 등이 출연한다. 모완일 연출, 김태희 극본.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14/
다만 대결 상대는 만만치 않다. 현재 MBC '몬스터'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스퍼트를 내고 있기도 하지만, SBS가 복병이다. SBS가 20일 '닥터스'를 출격시키기 때문이다. '닥터스'는 '상류사회',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집필한 하명희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 '가족의 탄생' 등을 연출한 오충환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제작진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김래원 박신혜가 극을 이끈다. 스타 파워 면에서 관록의 한류스타인 박신혜가 신예 박소담을 압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장르마저 같다. '닥터스' 역시 휴먼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방송 일정과 장르마저 같은 만큼 '뷰티풀마인드'와 '닥터스'의 정면승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완일PD는 "'닥터스' 대본과 시놉시스를 본 적 있는데 굉장히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시작 단계부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뭘지 고민 많이 했다. 스타일이나 기교가 아니라 역할 한명한명, 한씬 한씬에 최대한 진심을 담으려 하고 있다. 우리가 진심으로 임한다면 흥미 요소나 단편적인 걸 떠나 크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거란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과연 '뷰티풀마인드'는 이 모든 난관을 뚫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작품은 '백희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20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ilk781220@spor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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