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2부→4부작 '백희가', 포텐 터졌는데 연장 못하나

기사입력 2016-06-14 09: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왜 연장을 못할까.

KBS2 월화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가 예상 외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백희가 돌아왔다' 3회는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8일 방송분(9%)보다 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몬스터'는 10.4%, SBS '대박'은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단 4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 타사 미니시리즈에 맞먹는 성적을 낸 것이다. 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공이라 눈길을 끈다.

더욱 재밌는 사실은 '백희가 돌아왔다'가 사실 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4부작도 짧다는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는데 2부작으로 끝났다면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을 상황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백희가 돌아왔다'는 당초 2부작 단막극이었다. 그런데 드라마 제작을 결정하고 회의를 거듭하면서 애기를 좀더 재밌게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4부작으로 확대된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 '백희가 돌아왔다'는 깔끔하게 4부작으로 끝난다. 최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연장을 논의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되어버렸다. tvN '또 오해영', SBS '딴따라' 등이 모두 같은 행보를 걸었다. 더욱이 '백희가 돌아왔다'는 소위 말하는 '땜빵 드라마'였다. 당초 KBS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 이후 곧바로 '뷰티풀 마인드'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뷰티풀 마인드' 방송 준비가 늦어지고 '동네변호사 조들호' 연장도 무산되면서 긴급 편성된 작품이다.

그만큼 '백희가 돌아왔다'를 연장하고 '뷰티풀 마인드'의 시간을 더 벌었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시청자들조차 '4부작은 짧다', '오랜만에 재밌게 보는 작품을 찾았는데 4부작이라니…', '4부작은 너무하다. 연장 가자'라는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드라마의 주소비층인 시청자들부터 연장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4부작이기 때문에 분명 호흡이 빠르고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분량을 늘릴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백희가 돌아왔다'는 스토리가 좋은 작품이기 때문에 6부작까지 연장을 생각해볼 수도 있긴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긴장감은 사라질 수 있다. 작품 퀄리티를 위해서는 당초 기획대로 4부작으로 끝내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14일 종영한다. 후속으로는 '뷰티풀마인드'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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