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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드라마와 인연이 없던 탓일까? 배우 윤진서와 임지연이 끝내 연기력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잊힌 왕자 백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연잉군(여진구)이 조선과 사랑을 두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SBS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박선호 연출)이 지난 14일을 종영했다.
'대박'은 초반 최민수, 전광렬, 이문식 등 명배우들의 연기 열전으로 시청자의 구미를 당겼지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점차 방향을 잃어가는 전개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 첫 등장부터 공분을 샀던 윤진서, 임지연의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지며 '대박'의 난항이 시작됐다.
윤진서와 임지연은 '대박'의 캐스팅 단계부터 시청자의 우려를 산 바 있다. 특히 극 중 숙빈 최씨 역을 맡은 윤진서의 연기력 논란은 매회 '대박'을 뒤흔들 정도. 윤진서는 전작들에서 늘 발음, 발성 문제가 지적되곤 했는데 이번 '대박'도 역시나 피해가지 못했다. 대사의 길이가 길고 말투 또한 낯선 사극체를 전혀 소화하지 못한 윤진서는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겉돌았고 이를 보는 시청자는 몰입이 떨어진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윤진서 특유의 매력이 1도 표현되지 않았던 '대박', 그리고 숙빈 최씨였다.
임지연도 현대극 발성과 경직된 액션으로 질타를 받았다. 발음에 있어서는 윤진서보다 나은 실력이었지만 시청자에겐 아직 내공이 부족한 연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겨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연기력 논란으로 속앓이를 앓은 임지연은 질타가 약이 됐는지 초반보다 안정된 연기로 가능성을 보였다. 후반부 황당한 전개의 희생양이 돼 퇴장했지만 적어도 발전이라는 희망을 안긴 임지연이다.
윤진서, 임지연은 스크린 속에서는 아름다운 외모와 연기력으로 반짝 빛났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안방극장에만 서면 그 빛을 잃어 안타까움을 샀다. 이번 '대박'이야말로 편견을 깰 좋은 기회인 줄 알았지만 결국 한계를 넘지 못하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대박'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