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아름다워야 할 연예가엔 유난히 사건사고가 넘쳐났다. '공익' 박유천이 '텐카페' 성폭행 혐의로 고소되며 충격을 안기더니 연일 우울한 소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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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저녁 갑작스런 박유천 성폭행 소식이 연예계 메인뉴스에 떴다. JTBC '뉴스룸'이 "24세 업소 여성 A씨가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3일 주점을 찾았던 박유천에게 룸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0일 남자친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자신이 입었던 속옷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상대 주장은 허위 사실을 근거로 한 일방적인 주장이다.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문의 화요일: 박유천 고소녀 고소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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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15일 오후 3시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음주운전 후 사고 미조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첫 출석했다. 지난달 24일 술을 마신 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강인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11시간 정도 지나 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0.157%(면허 취소 수준)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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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의 목요일: 박유천 '텐카페' 성폭행 또 피소
'성폭행 고소녀'의 소 취하로 일단락되는가 싶던 '박유천 사건'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16일 오후 또 다른 업소 여성이 박유천을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충격을 넘어 경악이었다. YTN은 박유천이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 취하가 된 지 이틀 만에 또 다른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A씨와 다른 유흥업소에 다니는 20대 초반 B씨가 지난해 12월 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연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 되어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면서도 "박유천의 두 번째 피소도 사실 무근이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유천은 큰 정신적 충격을 당한 상태다.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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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벽 가수 윤하가 도를 넘은 악플에 진저리 치며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 끝낸다. 내가 아꼈던 너희들, 돌아서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내가 쏟은 정성을 그렇게 우습게보지 마라. 내 인성이? 정신상태가? 만나봤으면 한마디로 못했을 너희들. 그냥 '구'윤하 카테고리도 지워. 아예 사라져 그냥"이라는 마지막 글을 남긴 후 "트위터 계폭(계정 폭발)합니다! 안녕!"이라며 글을 남긴 뒤 개인 계정을 삭제했다. 소속사는 "악플러들이 개인 멘션으로 공격하면서 '계정 폭파'라는 결단을 내린 것 같다. 모니터링 후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향후 법적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한 과거 팬이 "윤하-이게 '팩트' 정리해 줄테니까 꼭 '기사화'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반박, SNS 팬덤은 종일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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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마이크도 다시 보자.' 라디오 방송을 하는 이들이라면 되새겨야할 교훈이다. 양정원이 16일 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라디오에 출연했다. 마이크가 꺼지고 노래가 나가는 사이 전효성의 잇몸을 언급했다. "전효성씨 수술했나 봐요. (잇몸이) 안보여요"라는 말이 전파를 탔다. 문제의 발언이 17일 오전 내내 온라인에 회자됐다. 양정원은 "비난의 뜻은 아니었는데 말을 잘못해 오해를 하시게 해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즉각 사과했다. 전효성측은 "전문적으로 방송을 하셨던 분이 아니니 실수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수술할 시간이 없다"며 쿨하게 화답했다. 자나깨나 '뒷담화' 조심, 특히 잘나갈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
일찌기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촌철살인 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말은 역시 진리? 17일 오후 국가대표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 김민수의 것으로 추정되는 욕설 메시지를 폭로했다. 메시지에는 "X만한 새끼", "조선족", "기집X"등의 거친 욕설과 인신공격성 발언이 포함됐다. 네티즌들은 "욕설을 보낸 건 너무 심했다", "해킹 당한 거 아니냐", "윤빛가람이 앞뒤 다 자르고 공개한 일부 내용만으로는 상황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등의 반응이다. 소속팀인 중국 1부리그 옌벤 푸더 팬들까지 싸잡아 모욕한 발언에 피 뜨거운 축구선수는 참지 않았다. 폭로 후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캡처본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둘 사이에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논란이 증폭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