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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복면가왕'의 '백수탈출 하면 된다'가 2연승에 성공했다. 강력한 라이벌로 나선 '돌고래의 꿈' 정체는 서문탁이었다.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번째 솔로곡 대결은 '해외파 뮤지션 마이콜'과 '캡틴 코리아'가 나섰다. '해외파 뮤지션 마이콜'은 정엽의 'You Are My Lady'를 선곡해 섬세하고도 힘 있는 목소리로 열창했다. 특유의 R&B 감성이 가득 묻어나는 무대로 감동을 안겼다. 이어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선곡한 '캡틴 코리아'는 박력 넘치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가성과 굵은 저음이 돋보이는 이 대결의 승리는 '캡틴 코리아'가 차지했다. 아쉽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해외파 뮤지션 마이콜'의 정체는 크러쉬였다. 크러쉬는 "크러쉬라는 가수의 음악은 아는데 어떻게 생긴 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난 이렇게 생겼다'라는 취지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열심히 했다"며 "살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꾸준히 음악 활동 이어갈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솔로곡 대결은 '돌고래의 꿈'과 '전설의 포수 백두산'이 맞붙었다. 허스키한 보이스와 가성이 돋보이는 '돌고래의 꿈'은 거미의 '어른 아이'를 선곡해 신들린듯한 애드리브로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이브의 '너 그럴 때면'을 선곡한 '전설의 포수 백두산'은 1라운드 때와는 180도 바뀐 음색과 짙은 남자의 향기가 느껴지는 보이스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파워풀한 목소리 대결의 승자는 '돌고래의 꿈'이 차지했다. 아쉽게 고배를 마신 '전설의 포수 백두산'의 정체는 손진영이었다. 손진영은 복면을 벗자마자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6년 만에 처음으로 관객 앞에서 노래하게 된 손진영은 "항상 두려움 속에서 노래를 불렀다. 유쾌한 모습은 두려움을 풀기 위한 내 방어였다"며 "노래할 때는 노래에 온전히 집중하자는 마음이 컸다. 한을 풀었다고 말하고 싶다. 끝이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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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왕전에서 '백수탈출 하면 된다'는 긴장한 기색 없이 여유롭게 등장했다. 가방에서 마이크를 꺼내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백수탈출 하면 된다'는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을 선곡했다. '백수탈출 하면 된다'는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깊고 진한 감성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무대를 선보였다. 원곡자 조장혁은 "이제 난 이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감동이었다. 내가 노래도 불렀지만, 직접 만든 곡인데 곡에 대한 해석이 나보다 훨씬 나았다. 고음과 저 아래부터 감정선을 건드리고 움직이는데 정말 다이나믹하게 불렀다. 영광스럽게 들었다. 듣는 내내 행복했다"고 극찬했다.
치열했던 가왕전의 승자는 '백수탈출 하면 된다'가 차지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새로운 여성 가왕을 노리던 막강한 가왕 후보였던 '돌고래의 꿈'의 정체는 서문탁으로 밝혀졌다.
'백수탈출 하면 된다'는 "이 자리가 보통 자리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다음 무대 기대해 달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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