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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오해영(서현진)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배우 예지원이 연기하는 이사도라다. 본명 박수경이 있지만 24시간 동안 돌아다니는 상사라고 해서 붙은 별명 이사도라가 더 익숙한 이 캐릭터는 확실히 범상치 않다. 낮에는 직원들이 치를 떨만큼 무시무시한 상사로 사무실을 휘젓고 다니지만, 밤에는 늘 만취해 온 동네를 방황한다. 술만 취하면 엉킨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휘청거리는 탓에 동네에서 '얼굴 없는 아가씨'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러면서도 밤 늦은 시간 여성들의 안전귀가를 위한 마을지킴이들이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엉뚱함도 있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진상(김지석)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주요 인물들의 관계에 큰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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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대표작인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예지원이지만 이사도라는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특이하다고 스스로도 밝힌다. 예지원은 이런 이사도라를 연기하기 위해 그동안 소장했던 모든 독특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총동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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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지원은 유독 과격한 액션신이 많은 이사도라에게는 스커트 보다는 팬츠 패션이 더 적합해 팬츠를 많이 입었다고도 밝혔다.그는 "진상과의 로맨스 신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매번 과격한 액션신도 있어 아무래도 남은 회차에서도 스커트를 입기는 힘이 들 것 같다"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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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헤어스타일 연출 TIP은? 원장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잘해요
이사도라의 트레이드 마크,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에 관해서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만취만 하면 얼굴을 다 가리는 웨이브 폭탄 헤어 스타일은 연기하는데 불편하기도 할 법 하다. 예지원은 "눈이 적당히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조절이 필요한데, 너무 안보여도 NG가 난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와 대사를 주고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커튼을 걷듯이 머리를 만지게 되더라"라며 한참을 웃었다. 그는 "오히려 이 스타일 때문에 미용실을 안가도 돼서 참 좋다. 미용실에 가서 만지면 머리를 쉽게 흐트러뜨릴 수도 없는데 덕분에 편하게 됐다"고 전했다.
더 놀라운 것은 현재 예지원에게 스타일리스트가 없다는 사실. 그는 온전히 혼자 이사도라 캐릭터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그 비결에 대해 예지원은 "신이 많지 않아 패션에 대해서도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신이 늘어나면 옷도 더 사야하는데 지금이 딱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에게 해외 영화제 레드카펫을 또 밟게 된다면 어떤 스타일을 연출해보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상상만으로는 스카이다이빙을 하다 레드카펫에 착지하고 싶어요. 마치 아이언맨처럼 걸어가면서 드레스가 완성되는 거죠. 하지만 불법아닐까요? 호호. 실제로 또 서게 된다면 태권도복이나 한복도 괜찮을 것 같네요. 특히 칸에서는 한복에 대한 리스펙트가 상당해요. 다시 가고 싶네요."
sypo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