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뷰마'가 꼴찌라고? 뭣이 중한지도 모름서!

기사입력 2016-06-22 11: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특한 연출, 서스펜스 가득한 스토리, 무엇보다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까지. 삼박자 고루 갖춘 '뷰티풀 마인드'가 고퀄리티 의학드라마로 꼽히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꽃청춘으로 구성된 옆 동네 의학드라마에게 초반 승기를 내주며 월화극 꼴찌로 시작했지만 분명 반전 드라마를 펼칠 꿀잼 요소가 가득하다.

지난 20일 오후 첫 방송 된 KBS2 '뷰티풀 마인드'(김태희 극본, 모완일·이재훈 연출).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의학드라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 방송에서 '뷰티풀 마인드'는 4.1%라는 저조한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2회 역시 4.5%로 미비한 움직임을 보이며 동시간 방송되는 월화극 중 3등, 꼴찌로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뷰티풀 마인드'와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SBS '닥터스'(하명희 극본, 오충환 연출)는 1회 12.9%, 2회 14.2%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고공 상승하는 시청률에 월화극 최고 시청률 기록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조금씩 쏠리고 있다.

시청률만 따졌을 땐 '닥터스'의 완승, '뷰티풀 마인드'의 완패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뷰티풀 마인드'는 '닥터스' 못지않게 뜨거운 화제성을 일으키고 있는 것. 오히려 작품성을 따졌을 때 '닥터스' 보다 '뷰티풀 마인드'의 손을 들어주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멜로에 초점을 맞춘 '닥터스' 보다 의학에 초점을 맞춘 '뷰티풀 마인드'가 완성도는 더욱 높다는 평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반전에 반전, 그리고 또 반전으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하나의 사건이 풀릴 때쯤 또 하나의 사건이 터지면서 박진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시청자에게 안긴 것. 여기에 장혁을 주축으로 허준호, 박소담, 윤현민 등 주요 인물의 명연기까지 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야말로 단 1초도 한눈팔지 못하게,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옭아맸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 같은 반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대로만 간다면 꼴찌로 시작한 '뷰티풀 마인드'의 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 다음 주 방송될 3, 4회. 월화극 대전에서 '뷰티풀 마인드'의 반전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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