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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잔인한 6월이다.
연예계가 각종 사건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형 톱스타들이 줄줄이 음주운전, 성폭행 피소, 불륜스캔들, 자살기도 등의 사고에 연루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대대로 연예계에는 11월마다 각종 사건 사고가 터져 '11월 괴담'이 만들어졌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6월 괴담'이 만들어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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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윤제문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졌다. 윤제문이 지난달 23일 오전 7시 께 서울 신촌 부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이달 초 마포경찰서에서 서울서부지검 형사 2부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 당시 윤제문은 영화 관계자들과 회식 후 중형 세단을 몰고 귀가하던 중 신호등 앞에서 잠들어 적발됐다.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4%. 면허 취소 수준이다. 더욱이 윤제문은 앞서 음주운전으로 한차례 적발된 바 있어 충격을 더했다.
이에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윤제문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차 안에서 잠이 들어 오전 7시에 경찰에게 발견되었고,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윤제문은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서울서부지검으로 사건이 송치됐다. 윤제문은 이번 일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자숙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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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는 가수 버벌진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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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24세 유흥업소 여성 A씨가 10일 박유천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 발단이었다. A씨는 3일 박유천에게 유흥업소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사건 당시 입고 있던 속옷을 증거자료로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A씨는 사건이 알려지자 14일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성관계 당시 강제성은 없었지만 박유천과 그의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홧김에 고소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추가 고소인들이 나타났다. 17일 B씨, 18일 C씨와 D씨가 연달아 박유천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인정될시 연예계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그의 결백을 주장했다. 또 A씨와 남자친구 등에 대해 공갈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맡은 강남경찰서는 12명으로 구성된 박유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성관계 강제성 여부와 불법 성매매 여부, 조폭 개입 여부, 합의금 요구 여부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피해자 1차 진술을 끝내고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와 그의 부친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24일에는 박유천 사건과 관련된 강남의 유흥업소 4곳을 압수수색, 성매매 여성과 조직폭력배가 연루됐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박유천과 4명의 고소녀에게 출국금지명령을 내리고 조만간 박유천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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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21일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에 휘말렸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작업을 함께 하며 불륜 관계를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해 9월 홍 감독이 아내 조 모씨와 딸에게 김민희의 존재를 알리며 이혼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인터뷰를 통해 홍상수 감독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작업 때부터 김민희와 불륜을 시작했으며 영화 속 대사 역시 김민희를 향한 사랑 고백이라고 밝혔다. 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라며 집을 나간 것도 모자라 루머 때문에 김민희의 광고가 끊겨 경제적인 손실을 보상해줘야 한다며 가정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가지 끊었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이다. 양측 모두 해당 불륜설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아 대중도 두 사람의 관계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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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은 24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아내 이 모씨와의 부부싸움 끝에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1시 15분께 김성민의 아들 김 모군은 "아빠가 엄마를 때리고 있다"고 112에 전화를 걸었다. 사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장 김성민의 자택으로 출동했고 아내 이씨는 "사소한 다툼일 뿐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으니 돌아가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씨는 아들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와 인근에 있는 친지의 집에서 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0여분이 지난 뒤 다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평상시 술을 마시면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아까 다툴 때 남편에게 헤어지자고 했는데 혹시 다른 마음을 먹었을까 걱정된다"며 김성민의 상태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55분 께 다시 김성민의 자택에 방문했고 욕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의식을 잃은 김성민을 발견했다. 김성민은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와 수술을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26일 오전 10시 10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평소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던 고인의 뜻을 존중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에 서울 성모병원 의료진은 26일 오후 장기기증을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원지동 서울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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