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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점차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반 아이돌 그룹 멤버를 발탁하는 수준이었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이제 아이돌그룹 멤버끼리 실력을 경쟁하는 형태로까지 발전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초기 아이돌 서바이벌은 가능성있는 신인을 발탁하는 수준이었다. Mnet '슈퍼스타K'의 아이돌버전인 SBS 'K팝스타'가 그것이다. SM YG JYP 등 아이돌그룹 메이킹에 일가견이 있는 대형 기획사 프로듀서들을 심사위원으로 앉히며 각 기획사의 입맛에 맞는 멤버들을 추려냈다.
이같이 기획사 위주의 서바이벌이 더 발전된 형태가 '프로듀스 101'이라는 대형 아이돌 서바이벌이다. '프로듀스 101'은 각기 다른 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이 서로 경쟁을 펼쳐 하나의 걸그룹이 된다는 콘셉트로 지금까지의 소규모 서바이벌을 넘어선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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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은 아니지만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최근 멤버들이 걸그룹 '언니쓰'로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모큐멘터리를 표방한 '음악의 신2'의 큰 줄기는 이수민과 '프로듀스101' 출신 윤채경 김소희를 CIVA라는 걸그룹으로 데뷔시키는 이야기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제 단순히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거나 아이돌 멤버를 선발하는 방식으로는 시청자들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 같다. 큰 인기를 얻었던 '슈퍼스타K'시리즈나 'K팝스타' 시리즈의 인기가 한풀 꺽인 것을 보면 알수 있다"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되고 있고 제작진들도 늘 새로운 방식을 위해 고민중이다. 그룹별 멤버들을 경쟁시키던지 전혀 다른 그룹을 하나의 울타리에 묶던지 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서바이벌이 점점 진화하면서 언제까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