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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때 여름이 되면 '납량특집'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 예능 교양 할 것 없이 공포 장르를 만들어내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귀신'이 등장하는 '납량특집'이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2013년에는 SBS드라마 '주군의 태양'이 호러와 로맨스를 적절히 섞어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4년에는 KBS2 드라마 스페셜 '원혼'이 정통 공포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단 한 편이었지만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친일파가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위협을 피해 이사한 집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려내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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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드라마 '귀신보는 형사, 처용' 시리즈는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는 형사가 귀신의 도움을 받아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
올해는 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그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첫방송하는 '싸우자 귀신아'는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기록하며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더운 여름에 꼭 어울리는 호러물이지만,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유쾌 달달한 '케미'도 돋보일 전망이다.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에서 극중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연출로 호평받은 박준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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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에는 귀신물이라할지라도 정통 공포보다는 로맨스를 적절히 섞은 호러드라마가 주를 이룬다"며 "시청자들이 시각 청각에만 공포를 호소하는 방식이 아닌 적절한 스토리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공포 드라마는 이처럼 장르가 혼합된 방식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