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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형님들이 제대로 감 잡았다.
'아는 형님'의 상승 비결 1순위는 팀워크에 있다.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김희철, 민경훈은 각자 캐릭터가 자리를 잡은 데다, 개성이 잘 어우러지며 완벽한 호흡을 펼쳐내고 있다.
강호동 또한 최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아는 형님'은 시간이 지나면서 팀 워크가 더 단단해지고 멤버들 색도 더 뚜렷해진거 같다. 원래 잠재 돼 있는 능력이 많았는데 어려움을 같이 겪으며 관계가 더 단단해졌다. 상대방 할 때 잠시 뒤로 빼주고, 이런 호흡들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그래서 서로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고, 앞으로가 기대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수근은 형님 학교 공식 재간둥이다. 마치 오락부장 같은 역할을 자처하며 특유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상민과 서장훈 또한 개인사를 이용한 셀프디스부터 남성적인 겉모습과 다른 반전 매력까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철 또한 스스로 '노잼' 캐릭터를 인정하며 오히려 이를 활용해 '웃픈'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의의외 순간에 터지는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김희철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게스트들을 긴장케하는 1순위 멤버이며, 민경훈은 강호동 잡는 막내로 대활약하고 있다.
'형님 학교' 포맷은 이 같은 멤버들의 호흡과 게스트 간의 케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게스트들은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스튜디오 안에서는 형님들과 학그 친구가 된다. 서로 반말을 사용하면서 벽을 허물고, 마치 전학온 새 친구를 대하듯 퀴즈로 서로를 알아한다. 게임을 통해 게스트의 개인기를 드러낸다. 이전 예능과는 또 다른 게스트 활용법이 신선하다.
최근 방송에서는 데뷔 6년차 걸그룹 씨스타의 화끈한 입담과 형님들의 능청스러움이 어우러져 큰 웃음을 줬다. 김희철은 절묘한 수위의 농담들로 긴장감을 선사했고, 씨스타가 반장으로 선정한 이수근은 특유의 입담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효린이 요청한 '종현게임'(첫 가사로 노래 맞히기)에서는 씨스타와 형님간의 세대차가 드러나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학교 콘셉트만이 아니다. '아는 형님'은 게스트에 따라 별도의 세트장에서 상황극을 펼치지도 한다. 전소민 편에서는 그녀가 출연했던 드라마 '오로라 공주'를 패러디한 듯 무리한 설정들이 난무하는 막장 콩트가 펼쳐져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게스트의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초반 부진을 딛고, 시청률 3% 돌파라는 그 어려운 것을 해낸 '아는 형님'. 감 제대로 잡은 대세 예능 '아는 형님'의 행보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