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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막은 달라질까.
KBS2 월화극 '뷰티풀마인드'가 2막을 맞았다. '뷰티풀마인드'는 1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지난 5일 6회가 방송됐으니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렇다면 2막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아이러니한 결과가 펼쳐졌다. 당초 '닥터스'와 팽팽한 의학 드라마 대전을 펼칠 것이란 기대를 뒤엎고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6월 20일 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첫발을 내딛은 뒤 2회 4.5%, 3회 4.7%, 4회 4.5%, 5회 3.5%, 6회 4%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닥터스'는 2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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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뷰티풀마인드'는 각종 미스터리한 사고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힘을 쏟았다. 무려 3건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며 다소 지켜보기 힘든 장면들이 이어지긴 했지만 싸이코패스인 이영오가 예상하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혀 좌절하는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극적 장치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일련의 사고로 깨달음을 얻은 이영오가 인간성을 회복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지금까지 이영오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누명을 벗기 위해 발버둥쳤다. 하지만 아무도 싸이코패스인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고 진범이 자수한 뒤에도 냉랭한 반응에 가로막혔다. 병원에서는 '싸이코패스에게 메스를 쥐어줄 수 없다'며 해임안을 내밀었고 환자들도 진료를 거부했다. 천재적인 의학 기술 하나로 버텨왔던 이영오의 세상이 통째로 무너진 셈이다. 이에 이영오는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기행을 저지른다. 또 계진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인간성 하나로 버텨온 계진성의 손을 잡은 이영오의 변화를 예고한 것. 전반전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쪽에 무게를 실었다면 후반부에는 휴먼 메디컬로 성격을 전환한다는 얘기다.
과연 '뷰티풀마인드'는 역전 신화를 쓸 수 있을까. '뷰티풀마인드'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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