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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리틀 멜로퀸' 김소현의 달콤 살벌한 매력이 폭발했다.
김현지와 박봉팔과 첫 만남은 조금(?) 과격했다. 변태 귀신을 퇴마하면 1000만원을 주겠다며 박봉팔을 고등학교에 부른 김현지이지만 오히려 박봉팔의 오해로 퇴마를 당할뻔한 것. 여자 귀신이라고 봐주지 않는 박봉팔의 무식함에 김현지 역시 과격한 몸싸움으로 대응했고 두 사람은 머리끄덩이를 잡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만만치 않은 김현지의 싸움 실력에 결국 두 팔을 든 박봉팔. 시퍼런 멍을 문지르며 김현지에게 항복 선언을 하고 도망갔다.
나름 알아주는 퇴마사였던 박봉팔. 그것도 연약한 여고생 귀신한테 당했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또 분개했다. 분을 참을 수 없었던 박봉팔은 다시 김현지와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 고등학교를 찾았다. 퇴마도를 휘두르며 호기롭게 "싸우자 귀신아"라고 내지른 박봉팔. "쟤 또 왔네, 또 왔어. 안 그래도 기분 더러운데 딱 걸렸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사람 대 귀신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렇게 박봉팔과 아찔한 첫 만남을 겪은 김현지. 그런데 아무리 곱씹어봐도 자신의 비밀을 풀어줄 방법은 박봉팔과 입맞춤밖에 없었다. 이에 큰 결심을 한 김현지는 박봉팔을 찾아갔고 "하나만 확인할 게 있어서 왔어. 혹시 해서 말인데, 오해는 하지 말고. 나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라며 성큼 날아와 입을 맞추려 했다.
김소현은 지난해 방송해 큰 인기를 얻은 호러코맨스 '오 나의 귀신님'의 박보영과 비교를 받아왔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은 포켓걸로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과시했고 여기에 숨겨왔던 발칙한 섹시미로 남성 시청자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역대급 캐릭터였던 박보영인 만큼 김소현이 그 아성을 이기기 쉽지 않아 보였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첫 회 만에 우려를 모두 날려버린 김소현이다.
첫 방송에서 김소현은 까칠하고 드센 여고생 귀신 김현지를 100%, 아니 200%로 소화하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인형 같은 외모로 시청자를 홀린 그는 곧바로 배꼽 잡는 허당 끼로 웃음을 안기더니 화려한 액션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동안 '리틀 멜로퀸'으로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신 김소현의 반가운 변신이다. 달콤하고 살벌한 김소현의 매력은 '싸우자 귀신아'를 '입덕'하게 만드는 꿀잼 포인트로 확실하게 작용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