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애틋해지는 수지와 달리 김우빈은 다시 수지를 놓아주려하고 있었다.
노을은 "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알아요. 내가 아저씨 안 좋아하는 척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죠"라며 울먹였다. "왜 나한테 잘해줬어요. 돈도 없으면서 밥은 왜 사주고, 옷은 왜 사줬어. 나한테 왜 웃어주고, 걱정해주고, 병원에도 데려가주고 왜 그랬어요"라며 소리 친 노을은 "이렇게 두 번이나 깔꺼면서. 사람들 있는데서 쪽팔리게"라고 말했다.
화를 내다가도 "아저씨 한 번만 다시 생각해주면 안되요? 제가 잘 보면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앞으로 잘 할게요. 받아주세요. 우리 사겨요"라며 매달렸다.
|
계속해서 신준영을 찾는 매니저의 연락에도 관심이 없던 노을은 서서히 술에 취한 상황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노을은 신준영의 등에 엎혀가다 구토를 했다. 민박집에 노을을 눕힌 신준영은 노을의 옷을 갈아입히고, 더러워진 노을의 옷을 빨았다.
또한 노을의 옆에 나란히 누운 신준영은 혼잣말을 했다. "내가 그래도 명색이 신준영인데 그러지 말라고 달래볼까 때릴꺼라고 협박할까"라면서도, "내 고백이 너무 늦었나보다 다 포기하고 그놈한테 보내줄까"라며 이야기했다. 이 말을 떠올린 노을은 다시 거제로 돌아갔다. 하지만 어디에도 신준영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한거지"라며 괴로워 하던 노을은 민박집에서의 신준영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다 문뜩 신준영이 계속 바라보고 있는 섬 사진을 발견했다. 직감적으로 섬일 것이라고 생각한 노을은 배를 얻어탔고, 섬에서 신준영을 부르며 찾기 시작했다.
섬을 구석구석 뒤지던 노을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는 신준영을 발견했다. 노을은 "사람들 걱정시키고 잠이오냐. 내가 미쳤지. 내가 왜 걱정했냐"라며 호통을 쳤다. 하지만 신준영은 아무말 없이 일어나 지나쳤다.
노을은 신준영을 붙잡고 "너 이거 혹시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나 을이 맞아. 너 찾아서 여기까지 온거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신준영은 "꺼져.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며 차갑게 이야기하고 돌아섰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