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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정형돈이 11년만에 '무한도전'과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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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그가 2008년부터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에서 공익근무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운 하하의 빈자리를 '미친 존재감'으로 채워가기 시작했다. 유재석과 햇님 달님 형제를 결성해 남다른 예능감을 발산하더니 예능계의 기능인 출신 답게 에어로빅 특집에서 육중한 몸과는 어울리지 않는 날렵한 동작으로 시선을 끌어당기고 서서히 물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또한, 패션 하위권에 머물던 그가 패셔니스타을 자칭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트랜드세터인 지드래곤을 겨냥하며 "보고 있나"를 외치기 시작, 2010년을 정형돈의 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장면 장면마다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로 등극하더니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특집 이후 그야말로 정점을 찍었고, 바야흐로 정형돈의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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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형돈은 또 다른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의 최종 하차 소식을 알렸음에도 '무한도전'은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있었다. '무한도전'은 정형돈에게는 프로그램, 그 이상의 존재였기 때문. '무한도전'의 팬들 역시 그의 하차 직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그의 컴백을 기다렸다. 하지만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자신을 계속 기다리는 팬들과 제작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정형돈은 결국 '무한도전'에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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