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3, '힙합밀당녀' 육지담 성장기 될까(종합)

기사입력 2016-08-06 00:4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언프리티랩스타3' 길 트랙의 주인공은 육지담으로 결정됐다. 쇼미더머니3에서 '힙합 밀당녀'라는 명언을 남겼던 흑역사는 이제 잊어도 될 것 같다.

5일 '언프리티랩스타3(이하 언프3)' 2화에서 길 트랙을 두고 팀배틀 미션을 통과한 자이언트핑크와 육지담, 나다, 미료가 맞붙었다.

첫번째 래퍼로 나선 나다는 길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길은 "랩 자체를 잘못 짠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다음 래퍼로 나선 미료는 "팬티가 끼었는데 좀 빼면 안되냐"라는 돌발 발언으로 시작, '잉여의 하루'라는 재미있는 가사를 선보였다. 하지만 매드클라운은 "가사는 재미있었으나 랩적으론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평했다.

세번째 래퍼 육지담은 뛰어난 발성과 독창적인 가사로 호평받았다. 유나킴은 "육지담이 땄으면 좋겠다. 공감 가는 랩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훅이었다. 사실 너무 덥지 않냐"고 평했다. 전소연도 "지금까지 나온 랩중에 제일 좋았다"고 호평했다. 육지담 스스로도 "훅으로 보나 누가 봐도 오늘 제일 잘한 건 저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나선 자이언트핑크는 압도적인 발성을 앞세워 탄탄한 랩을 선보였다. "래퍼니까 랩을 잘해야죠"라는 여유도 보였다. 길도 "지금 이 랩이었으면 쇼미더머니5 슌 우리 팀에 들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드클라운도 "랩은 자이언트핑크가 제일 잘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결국 트랙의 주인공은 육지담이었다. 매드클라운은 "주제적으로 재미있고 후렴이 꽂힌 게 육지담"이라며 "가사가 괜찮았고, 랩 발성이 제일 좋았다. 곡에 색감을 잘 부여했다"며 호평했다.

길은 "좋아할 것 없다. 랩 벌스 8마디를 위해 100개 쓴 친구도 있었다. 지옥행 열차"라고 말했다. 하지만 육지담은 "일단 좋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저 반지 벌써 3개다. 작업할 때 끼고 할 슌도 있다"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지난 언프리티랩스타1 때만 해도 육지담은 '미완의 대기'였다. 가능성은 인정받았지만, 가사의 수준은 의심받았다. 제시는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치타는 의문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제 육지담은 적어도 여성래퍼 중에는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이날 적어도 자이언트핑크와 미료의 랩은 탄탄하고 좋았다. 육지담은 그들과의 경쟁을 이겨내며 스스로의 성장을 증명했다.

이날 팀 미션에선 '호랑나비'를 고른 자이언트핑크-육지담-나다 팀이 1위를 차지했다. 전소연 팀은 '남자이야기', 그레이스 팀은 '웃는게웃는게아니야'가 미션곡이었다.

관객 투표 결과 1위는 300표 중 무려 210표를 획득한 호랑나비 팀에게 돌아갔다. 자이언트핑크와 육지담, 나다는 열광했다. 반면 전소연 등 다른 래퍼들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지루했다. 신나는 비트의 힘이 컸다"며 혹평했다. 2위는 55표를 얻은 '남자이야기' 팀에게 돌아갔다. '웃는게웃는게아니야' 팀은 3위가 됐다.

프로듀서 길은 "10명이 같은 비트로 랩을 했다면 난 케이시를 뽑았을 것"이라며 "기본기에 충실하다. 때묻지 않은 원석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어 "전소연은 19살이라는 게 굉장하다. 미래가 굉장히 밝을 것 같다. 에너지가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길의 선택은 미료였다. 길은 미료에게 "마지막에 살짝 절지 않았냐"고 물은 뒤, 미료가 인정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린게 맞나 싶을 만큼 스무스하게 넘어갔다. 안정적이고 정말 자기 무대를 잘하는 래퍼"라고 설명했다.

언프리티랩스타 3화는 영구 탈락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언프리티랩스타3 길 트랙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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