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 프로와 아마추어의 선물 같은 무대 (종합)

기사입력 2016-08-15 19:4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의 목소리' 프로와 아마추어 가수들이 준 감동은 계속된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더 파이널'은 '최후의 전쟁'으로 마지막 도전자들과 '신의 목소리' 가수들의 화려한 대결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도전자는 10년 차 백그라운드 보컬리스트 정미란이었다. '신의 목소리'에서 코러스를 맡고 있는 정미란은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아래에서 등장해 놀라움을 샀다. 파워풀하면서도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서보인 정미란은 순식간에 100표를 달성하며 신의 무대에 입성했다. 박정현은 "표현력도 뛰어나고, 이제야 듣게 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좋았다"고 극찬했다. 정미란은 2라운드 대결 상대로 모두의 예상대로 양파를 선택했고, 상상 불가곡으로 빅뱅의 'BAE BAE'를 선곡했다.

두 번째 도전자는 박효신과 비슷한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은 공익근무요원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노을 전우성의 '만약에 말야'를 열창했고, 풍부한 저음 보이스에 완벽한 감성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김진성은 대결 상대가 거미일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윤민수를 2라운드 대결 상대로 꼽았다. 그는 상상 불가곡으로 김흥국의 '호랑나비'를 선곡했고, 윤민수는 "여러분, 오늘 집에 늦게 보내 드리겠다"며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등장한 세 번째 도전자는 최단시간 100표를 달성한 대학생 이예담. 고음이 돋보이는 김태우의 '사랑비'를 여유롭게 부르며 '흥'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 이예담은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4인조 보컬그룹 '마이티 소울'을 결성한 실력파 보컬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박정현 편에도 출연한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샀다. 이예담은 2라운드 대결 상대로 박정현을 선택, 상상 불가곡으로 이상은의 '담다디'를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네 번째 도전자는 뮤지컬 배우 민영기의 매니저 지우진이 재도전했다. '네티즌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도전자'로 선정돼 재도전하게 된 지우진은 한결 섬세해진 감성으로 무대에 올라 박효신의 '안녕 사랑아'를 열창했다. 지우진은 대결 상대로 윤도현을 선택했고, 상상 불가곡으로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를 선곡했다. 이에 윤도현은 "벌써 힘이 쫙 빠진다"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끝판왕' 박정현을 무너뜨린 임영은이 등장해 2승에 도전했다. 임영은은 대결 상대로 거미를 선택했다. 거미는 "저번에 나왔을 때 나한테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고맙다"며 담담히 도전을 받아들였다. 임영은은 거미의 상상 불가곡을 '회상'으로 선곡했다.


3시간의 리허설 끝에 2라운드 대결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나선 이예담은 어려운 곡으로 손꼽히는 박정현의 '미아'를 불렀다. 1라운드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귀를 사로잡은 이예담은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안정감과 감정조절로 아마추어답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예담은 원곡 가수인 박정현도 놀라게 만들었고, 뮤지는 "곡의 완성도를 라이브로 봤을 때 역대 참가자들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극찬했다. 이예담에 맞선 박정현은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박정현 특유의 강약 조절과 애절한 가사에 담긴 감성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감성이 돋보인 첫 번째 대결에서 박정현은 26표 차로 승리를 거두며 '갓정현'의 위엄을 드러냈다.


내공 대결로 불린 두 번째 대결에서 정미란은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을 선곡했다. 양파 데뷔곡으로 정면 승부를 선택한 정미란은 원곡과는 다른 소울 충만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클라이맥스에서는 폭발하는 '미친 가창력'으로 원곡 가수인 양파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처음 무대에 오르는 양파는 빅뱅의 'BAE BAE'를 원곡과는 다른 부드러운 감성으로 편곡했다.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특유의 밀당 창법으로 귀를 사로잡은 양파는 랩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발라드 여왕'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양파는 오랜 관록으로 '찹쌀떡 떼창'을 이끌어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결에서 정미란은 4표 차이로 양파를 꺾었다.

이어 재도전에 나선 지우진은 윤도현의 '길'을 선곡했다. 지우진은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감성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했다. 또 한 번 발라드에 도전한 윤도현은 윤민수의 지도(?) 하에 감성 로커로 변신했다. 특히 윤도현은 첫 번째 후렴을 무반주로 편곡해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워 감동을 안겼다. 92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둔 윤도현은 "이 모든 영광을 윤민수 피디님께 돌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심을 사로잡은 저음으로 기대를 모은 김진성은 바이브의 '술이야'를 선곡했다. 김진성은 남자의 진한 감성과 여운이 짙은 목소리로 애절함이 가득 느껴지는 무대를 꾸몄다. 이어 무대에 오른 윤민수는 동요 '나비야'로 시작해 김흥국의 '호랑나비'로 이어지는 개성 넘치는 편곡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윤민수는 무대를 1, 2부로 나누는 독특한 구성으로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또한 윤민수는 윤도현을 무대로 불러냈고, 두 사람은 즉흥 무대에서도 미친 케미를 선보여 앵콜 요청이 쇄도했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보인 윤민수는 116표 차로 당당히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무대는 2승에 도전하는 임영은과 거미가 꾸몄다. 임영은은 거미가 리메이크했던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선곡해 청아한 목소리에 숨겨진 고음과 섬세한 감성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거미는 "'신의 목소리'를 회상하는 마음으로 부르겠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산울림의 '회상'을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부른 거미는 '신의 목소리' 엔딩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양파는 "거미 라이브를 처음 보는데 숨을 멈추게 됐다. 이곳의 공기를 다 빨아들이는 흡입력 있는 노래를 하는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고 극찬했다. 거미는 무려 110표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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