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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뉴미디어팀 최정윤 기자] 반전 매력이 있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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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배우들은 연기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토로한다. 완전히 다른 역할에 몰입해 타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어둡고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김희원이라면 그 무게가 더할법도 한데, 대체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 걸까.
누구나 신스틸러로 꼽는 그가 스스로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글쎄요. 저에 대한 평가 기준이 높은 편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기준의 끝이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 순간 그 감정이 너무 정확해서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때? 그때쯤일까요? 저도 모르겠어요. 다만 연기를 잘하진 못했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있죠. '이건 정말 내가 끝냈다' 싶은 그런 장면들이 있는 작품들은 있어요. '아저씨', '미생', '송곳', '계춘할망' 이런 작품들을 찍을 때 그런 신들이 꽤 나왔던 것 같아요."
1971년생인 김희원. 이제는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만큼 결혼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직은 일이 더 좋다는 남자다. "독신주의는 아니에요. 그런데 그냥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그냥 지나간 것 같아요. 그전에 연극할 때는 경제적으로 부족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일하는 게 좋아서 계속 일하다 보니까 안하는 거고요. 가끔 외로울 때도 있긴한데 그건 누구나 다 어느 정도는 외로움이 있는 거니까요. 올해는 특히 이상하게 다작하게 된 해이기도 하고 작품도 좋은 작품을 만나서 더 연기하고 싶어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랑 '불한당' 영화를 찍고 가을이나 겨울에 드라마 한편 정도 계획 중이에요."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뉴미디어팀 이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