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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정호 선생 이야기 완성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
강우석 감독이 30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후회를 엄청했다"며 "죽을 것 같다. 어쨌든 훌륭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것 같아 기쁘다.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시험을 못 볼 수 있다. 고생했다는 생각이 드시면 애정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강 감독은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후 원작에도 없고 시나리오에도 없는 원판을 너무 보고 싶었다. 어떤 원판에서 저런 지도가 나왔을까가 궁금했다"며 "실제로 문화재청에 부탁해 원판을 보다 기절할 뻔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영화를 찍을때보다 울컥했고 미술감독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만들수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대동여지도의 철학을 학생들에게 아이들에게 보여지면 대단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내달 7일 개봉하는 영화 '고산자'는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신동미 남경읍이 가세했고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