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8' D-1①] 'PD·크루·시간' 대변화, 상승세 다시 탈까

최종수정 2016-09-02 14: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SNL코리아8'가 하락세를 이겨낼 수 있을까.

8번째 시즌으로 'SNL코리아'가 3일 오후 첫 방송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수장 신동엽을 필투로 '악마의 입담' 탁재훈과 Mnet '음악의 신2'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이수민, 그리고 까다로운 '크루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김소혜, 이명훈, 장도윤이 합류해 크루에 변화를 줬다.

크루 뿐 아니라 제작진도 변화가 생겼다. 시즌6와 7을 성공적으로 이끈 민진기 PD와 시즌5를 담당했던 김민경 PD가 공동연출을 맡아 시너지를 노린다. 방송 시간도 바뀌었다. 역시 기존 9시 45분에서 30분 앞당겨 9시 15분 전파를 탄다. 제작진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도록 편성시각을 기존보다 앞당겨 더 빨리 '불토'를 즐길 수 있는 강력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런 대대적인 변화는 최근 두드러졌던 하락세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시즌7은 게스트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1%에서 2%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시청률 보다 더 큰 문제는 낮은 화제성이다.

보다 젊은 타깃층이 시청하는 'SNL코리아'는 시청률 보다는 온라인 화제성이 더 중요한 프로그램. 하지만 매 시즌이 거듭될수록 'SNL코리아'에 대한 화제성과 네티즌의 관심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미국의 오리지널 판권을 가져와 2011년 첫 방송된 시즌1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에 가까운 신선함을 안기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상파에서 감히 시도하기 19금 개그부터 날카롭지만 통쾌한 정치 풍자 개그, 생방송 콩트쇼라는 콘셉트까지 젊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했다.
하지만 시즌5부터 보다 많은 시청층을 확보하기 위해 수위를 대폭 낮췄고 이때부터 'SNL코리아' 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던 날선 정치 풍자 역시 예전만 못했다. 이에 네티즌들로부터 독보적인 매력과 개성을 가지고 있던 'SNL코리아'가 지상파 공개 코미디쇼와 다를 바가 없어졌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시즌8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한 시즌8가 하락세를 지우고 다시 한번 'SNL코리아'만의 개성을 찾아 '대세 예능'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SNL코리아8'는 3일 오후 9시 15분 첫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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