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박보검♥김유정, 서로를 위한 이별 택했다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김유정이 이별을 택했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서로를 위해 사랑을 단념하는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버지 홍경래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는 백운회의 수장 상선(장광)의 서신에 약속 장소로 나간 라온은 예상치 못하게 영과 재회를 했다. 그러나 서신은 김헌(천호진)이 보낸 거짓 서신으로, 영과 라온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계략이었다. 이를 눈치챈 영은 김헌이 보낸 관군이 들이닥치기 전에 병연(곽동연)에게 부탁해 라온이를 피신시켰다. 이후 영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자들을 향해 "왕세자에게 역모의 누명을 씌우려 하다니. 그 자를 당장 잡아와라"라며 분노했다.

영은 병연에게 라온이 있는 곳을 묻고 싶었지만, 앞서 라온이 "내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지 마라. 나에 대한 어떤 소식을 들어도 흔들리지 마라. 나도 이제 그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영은 "내가 어쩌다 라온이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이 되었느냐"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헌과 내통하던 백운회 일원 장기백(김철기)은 라온이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라온의 은신처를 찾았지만, 그곳을 지키고 있던 병연에게 정체가 발각됐다. 병연은 그를 압박했지만, 오히려 장기백은 "세자는 결코 네 동무가 아니다"라며 병연이 백운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영의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협박했다.

라온은 상선이 자신을 찾아와 아버지의 뜻을 함께하자는 제안을 하자 거절했다. 이에 상선은 영이 국혼도 미룬 채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엉킨 실타래를 풀다가 너무 꽁꽁 묶여있어 풀 수 없는 그런 매듭을 만나거든 그땐 미련 없이 잘라내야 한다.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그것이 곧 저하를 위한 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은 대역 죄인으로 몰려 도성 밖으로 쫓기게 된 라온을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영은 "그 녀석은 내게 묻고 싶은 것도 듣고 싶은 말도 없는 것이냐. 따질 것도, 부탁할 것도, 내가 궁금하거나 보고 싶지도 않은 것이냐. 살아있기는 한 것이냐"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라온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라온은 엄마에게 "떠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잘 보내주는 일,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게. 혹시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더라도 나한테 미안하지 않게"라며 마지막으로 영을 만나기로 결심했다.

이윽고 만난 라온과 영. 라온은 영에게 일부러 매정하게 굴었다. 칼까지 들이밀며 "저하의 곁에 있는 지금이 가장 위험하다"며 "저하께서도 원망 많으셨을 거다. 허나 저 또한 마찬가지다. 제 아버지를 극악한 역도로 몰아 죽게 만든 게 누구냐"며 울부짖었다.

상처받은 얼굴의 영은 라온과 나눠 가진 팔찌를 끊으며 "뭐라 하든 다 믿어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네 거짓말. 알았으니 그만하거라. 다시는 만나자 하지 않을 것이니"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영은 조하연(채수빈)과 국혼을 치를 준비를 했고, 준비 중에도 라온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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