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직원 매일 17시간 노예처럼 부리는 악덕 사장 '분노'[종합]

기사입력 2016-10-11 00:3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1세기에 때 아닌 곱창집 노예가 등장했다.

10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 에서는 하루 17시간 휴무일도 없이 일을 시키는 곱창집 사장님 때문에 고민에 빠진 막내 직원이 출연했다.

이날 등장한 주인공은 "오후 2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하루 17시간에서 20시간 일하며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은 "직원들이 주인의식이 없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해 분노를 유발했다. 또 "직원이 17시간 일하면 나는 19시간 일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인공은 "사장님이 밖에 나가있어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사장은 "아침 7시 마감 끝내고 나면 바로 가락시장을 간다. 메뉴판 디자인, 거래처 방문 등 외부의 일을 처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MC들은 "디자인 업무를 매일 처리하러 10시간을 나가있는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한번 설치하면 반년 이상 쭉 쓰는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한 주인공은 "여자친구가 사장님 얼굴을 꼴도 보기 싫어 옆 골목에서 기다린다. 한달에 휴무가 3일 정도인데 하루는 콜하면 바로 나가서 일해야하고, 하루는 다른 집 곱창을 먹으러 가라고 사장이 지정해준다. 하루는 한강 등에서 데이트 하면서 우리 곱창을 시켜 먹고 SNS에 올리라고 한다. 여자친구는 곱창이 싫어서 나만 먹고 옆에서 햄버거를 따로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장은 "월급에 대해서도 숙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수당을 줄 필요는 없다"며 "지금 나태해서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일하는 체제로 바꿔야한다"고 당당하게 말해 주변을 경악케 했다.

주인공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간수치가 남들보다 3배 이상 높다더라"며 "사장님이 점심 장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그걸 시작하면 수면 시간이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사장은 "이 친구들을 나중에 다 책임지려고 한다. 현재 좀 힘들더라도 쉴 틈이 없다"고 독려했고, MC 이영자는 "장사는 마라톤인데 단거리 선수처럼 뛰고 있다. 소통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매사에 지레 겁먹고 걱정을 사서 하는 남편을 가진 아내가 남편이 건강염려증으로 혓바늘만 돋아도 병원 4군데를 돌고, CT까지 찍었다고 폭로했고, 서비스 강사인 주인공은 선배들의 개그 향연에 주눅이 들어 업무에 지장이 받는 상황을 토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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